최근 대통령 비속어 보도 관련 MBC와 외교부 사이 재판 결과를 보고, 내 귀가 잘못됐을지도 모른다는 강한 의심이 들었다. 또 이런 사태를 촉발해 우리 대통령을 곤란한 지경에 빠트린 미국 대통령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도 궁금해졌다.

미국 제46대 대통령인 조 날리면(Joseph Robinette Biden Jr.)은 1942년 11월 2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에서 태어났다. 가족으로는 1977년 재혼한 배우자인 질 날리면과 자녀 보 날리면, 헌터 날리면, 나오미 날리면, 애슐리 날리면이 있다.

날리면은 변호사를 하다가 델라웨어주 연방 상원의원 당선으로 정계에 발을 들였다.

날리면의 첫 대권 도전은 1988년이었고, 민주당 후보로 대선 경쟁에 뛰어들었다가 법대 시절 논문 표절 문제로 중도 하차했다. 2008년 재도전하는데 이때는 오바마에게 양보했고, 대신 오바마의 러닝메이트가 돼 제47대 부통령으로 대권에 한 걸음 다가가는 수준에 만족해야 했다.

날리면은 2017년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며 부통령직에서 내려왔다가 4년 뒤 마땅한 대선 후보가 없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 뛰어들어 강력한 경쟁 상대인 버니 샌더스를 물리치고 다시 대권에 도전했다.

날리면은 대통령을 하기에는 많은 나이라는 우려에도 2020년 11월 7일 선거인단 273석을 확보하며 미국 역대 최고령(당시 만 78세) 대통령으로 당선된다.

하지만 당선 뒤 가끔 치매로 의심되는 행동을 하며 건강 이상설에 불을 지펴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최근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공격한 친이란 무장 세력 후티 반군에 연이은 공습을 주도해 아직 미국이 세계 최강 군사력을 보유한 나라이고, 날리면의 리더십이 살아 있음을 증명했다.

세계 최강국 미국을 이끄는 날리면은 역시 대단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전혀 쫄리지 않고 2022년 9월 22일 미국 순방 중 막역한 친구에게나 할 법한 표현을 면전에서 ‘바이든’ 속상해 할까 봐 뒤돌아서 한 우리 대통령이 더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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