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책속의책은 어른을 위한 동화그림책 「유리 갑옷」을 출간했다. <사진>
회색 도시, 갑옷으로 둘러싸인 나는 방 안에서도 갑옷을 벗지 못한다. 갑옷 틈을 헤집고 살 속으로 파고든 가시는 붉은 피를 흐르게 하고, 피는 어느덧 땅속으로 스며들어 꽃이 돼 핀다. 검은 숲 저편 푸른 바다, 망설임 없이 뛰어든 바다 위로 희망의 자유를 만난다.

「유리 갑옷」은 현실에서 자기를 잃어버린 여성들이 내면의 빛을 발견해 새롭고 풍요로운 삶으로 나아가도록 힘을 주며 그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그림책이다.

책속의책은 서평에서 "그림책 「유리 갑옷」은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푸른 바다가 있음을 보여 주고, 회색 도시에서 살아가는 여성이 자신을 옭아매는 유리 갑옷을 벗어던지는 내적 분리로 삶의 풍요로움을 발견하는 점을 일깨운다"며 "흑백 대립과 원색의 조화, 심리를 세세하게 묘사하는 세밀화로 독자들이 내면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현재 삶을 돌아보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길 소망한다"고 했다.

저자 강현진은 대학교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문학예술치료를 공부한 이후 월간지 편집기자를 거쳤다. 「유리 갑옷」은 작가의 첫 그림책이다.

강현진은 "성인이 돼 다시 만난 그림책은 따뜻한 위로와 희망이 돼 줬다"며 "누군가에게 온기가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썻다"고 했다.

그림을 그린 지연리는 한국과 프랑스에서 서양화와 조형미술을 공부한 후 쓰고 그린 책으로 「걱정 많은 새」, 「자루 속 세상」, 「작고 아름다운 니체의 철학수업」이 있고, 그린 책으로 「저어새 엄마」, 「파브르 곤충기」 시리즈, 「2022 여름 우리나라 좋은 동시」, 「BTS-나태주 노래시집:작은 것 들을 위한 시」가 있다.

이인영 기자 li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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