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교류 강화와 투자유치 목적으로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김동연 경기지사가 포럼 사흘째를 맞아 기후위기와 관련한 세션에 참가해 글로벌 기업 대표, 각 정부 대표들과 의견을 나눴다. <사진>
김 지사는 17일(현지 시간) 다보스포럼 행사장 중 하나인 묀취 커크파크빌리지에서 열린 ‘넷제로(Net Zero)의 가속화:제조업 혁신 전략’을 주제로 한 세션에 참여했다. 이후 발드후스호텔에서 열린 ‘책임 있는 재생에너지 가속화’를 주제로 한 세션에 참석했다.

김 지사는 두 세션에서 기후변화 시대 지방정부의 역할과 기후변화 대처와 관련해 기업, 사람, 국가 간 격차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탄소를 절감하려면 환경정책 일관성이 필요한데, 한국을 포함해 많은 나라들이 중앙정부가 바뀔 때마다 환경정책도 함께 바뀐다"며 "일반 주민의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지방정부가 생활밀착형, 일관성 있는 탄소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도의 RE100 정책을 소개했다.

세션에는 유니레버, 아스트라제네카, 지멘스를 비롯한 세계적 친환경 전환기업, 환경기술 대표 기업 50여 개 CEO들과 유럽·아프리카 국가 장관들이 참석했다.

국제 교류 확대를 위한 외교활동도 이어 갔다. 김 지사는 다보스 콩그레스 센터에서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만나 "국제에너지기구와 경기도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며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지방정부 역할이 큰 만큼 국제에너지기구의 지방정부 회의 개최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4월 사무총장 방한 때 경기도도 방문하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에 비롤 사무총장은 "에너지 전환은 기술력 있는 한국 기업들이 도약하고 이익을 창출할 좋은 기회로, 경기도 에너지정책을 높이 평가한다"며 "기후정상회의에 대한 김 지사의 좋은 제안에 감사하다. 4월 방한 때 경기도를 방문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김민기 기자 mk1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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