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특수대응단이 국민 생명지킴이로 활약한 인명구조견 ‘아롱’의 영예로운 은퇴식이 진행했다.

21일 특수대응단에 따르면 119구조견센터에서 지난  19일에 열린 행사는 문태웅 단장과 박애경 한국애견협회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아롱이의 활약상 보고와 분양 인도, 꽃 목걸이 수여 순으로 진행했다. 협회는 구조견의 평생사료를 후원하기로 했다.

2014년 9월 10일생인 래브라도 리트리버종 수컷인 아롱이는 중앙119구조본부 인명구조견센터 훈련견 과정을 거쳐 2017년 12월 1일 북부특수대응단에 배치됐다. 약 6년 동안 모두 312회 구조현장에 출동하며 생존자 4명과 사망자 5명을 직접 찾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또 2022년 소방청장 배 전국 119구조견 경진대회에 참가해 단체전 3등을 차지하며 우수한 능력을 인정받았다.

아롱이는 사람으로 치면 65세 이상에 해당하는 9살 고령견이다. 특수대응단은 지난해 12월 심의회에서 아롱이의 은퇴를 결정했다.

문태웅 단장은 "구조견은 나이와 건강상태를 고려해 은퇴를 정한다. 은퇴 뒤 편안한 삶을 보내도록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롱이는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에 사는 일반인 가족에게 무상 분양돼 반려견으로 지낸다.

지난 6년간 각종 재난현장에서 동고동락 한 장택용 조련사는 "그동안 함께한 아롱이를 보내 아쉽다. 이제는 무거운 사명감을 내려놓고 반려견으로 사랑받으며 행복하고 건강하게 노후를 보내길 바란다"고 했다.

아롱이의 뒤를 이어 지난해 12월에 배치된 ‘남풍’이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자 각종 재난현장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이은채 기자 chae@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