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공급 사전청약 아파트인 인천 서구 가정2지구 우미린 사업이 전면 취소됐다.

사전청약자들의 계약 포기가 잇따르는 데다, 인허가는 물론 본청약 일정까지 늦어지면서 결국 사업은 무산됐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우미건설 계열사인 심우건설은 인천 가정2지구 우미린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서구청에 신청했던 건축심의를 취하하고, 사전청약 당첨자에게 사전공급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당초 308가구 규모로 계획한 가정2지구 우미린 B2블록은 2022년 4월 278가구를 대상으로 사전청약을 접수한 민간 사전청약 아파트다. 2023년 3월 본청약을 진행하고, 2025년 11월 입주 예정이었다.

하지만 2022년 10월 본청약과 입주 시기를 연기했고, 부동산시장 침체로 사업성이 악화되면서 사업이 취소됐다.

가정2지구 우미린 아파트의 예상 분양가는 84㎡ 기준 5억6천만~5억9천만 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1억~2억 원가량 저렴했다. 청약 결과 1순위 해당지역에서 마감됐고, 최고 5.56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전청약 당첨자는 이달 마지막 주 한국부동산원 당첨자 명단에서 삭제되며, 청약홈 계좌 부활 등 후속 절차가 이달 말 진행된다.

사업 취소로 이 아파트 입주를 기다리면서 다른 아파트 청약·취득 기회를 포기했던 당첨자들의 불만이 클 전망이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인천가정2 우미린 아파트 사업이 인허가 지연과 부동산시장 불황 등 불가피한 사유로 부득이하게 취소됐다"며 "사전공급 계약은 별도 방문 없이 취소되며, 명단 삭제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상철 기자 c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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