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을 전망이지만, 어느 때보다 기업 활동의 활력 제고와 역동성 회복이 중요한 시점이라 생각하고 인천지역 경제성장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더욱 정진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심재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은 올해 지역경제 상황과 앞으로 계획을 이렇게 설명했다.

심 회장은 올해 인천경제 상황을 엄중하게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는 미·중 경제패권 경쟁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장기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미국의 은행 위기 등 복합적 영향으로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지속되면서 국내 경제 또한 세계경제 영향으로 수출 부진이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올해 역시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자금·투자 애로는 물론 소비·내수 회복 지연, 글로벌 저성장 국면과 더딘 수출 회복세로 기업들의 경제 상황이 어렵겠다고 예상했다.

심 회장은 대안으로 경기 회복을 위한 투자 촉진과 내수 진작을 위한 규제 완화 그리고 기업 지원 강화가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금 조달 여건이 취약한 기업을 대상으로 정책자금 외에도 대출금리 인하와 인건비·설비투자 지원 정책이 더 마련돼야 하고,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회복되도록 적극적인 경제 활성화 정책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시했다.

올해는 인천의 미래 먹거리 동력인 바이오, 공항, 항만산업 발전을 위한 항공산업 생태계 조성과 회원사 경영애로 발굴·해소, 회원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회원서비스 인프라를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사회와 협력도 강화해 인천이 글로벌 도시로 발돋움하도록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나 APEC 정상회의, 인천고등법원과 해사전문법원의 성공 유치를 위해 시와 유관기관 협력을 통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특히 차기 인천상의 회장은 제조업 경영인이 맡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심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해 지역상공회의소 회장은 대다수가 제조업을 운영한다"며 "어떤 분이 나서든 인천경제와 회원사 발전에 도움이 되는 분이 나선다면 저는 차기 회장에 미련이 없다"고 말했다.

4천500여 회원사를 대표하는 제25대 인천상의 회장으로는 심 회장과 박정호 브니엘네이처 회장, 박주봉 대주·KC 회장 3명이 물망에 오른다. 이 중 제조업 경영인은 철강·자동차·부품 등에서 30년 넘게 중견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박주봉 대주·KC 회장이 유일하다.

인천상의는 다음 달 27일 일반의원 100명과 특별의원 20명, 총 120명으로 구성한 의원단이 교황 선출 방식으로 회장을 선출한다.

심재선 회장은 "오늘의 경제위기를 기업인들이 현명하게 극복하도록 상의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 회원사와 지역 상공업계의 현안 해소와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과감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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