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감기 몸살’로 민생토론회 불참 한동훈과 ‘충돌’ 여파 해석도 분분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5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불참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민생토론회 개최 30여 분을 앞두고 윤 대통령의 공개 일정이 없다고 공지했다.

윤 대통령의 돌연 불참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참 결정 배경을 두고 많은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윤 대통령은 새로운 방식으로 업무 보고를 겸한 국민과 토론회에 지금까지 빠짐없이 참가해 진행까지 하며 애착을 보였던 만큼 매우 이례적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감기 몸살"을 이유로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아침부터 목이 잠기고 감기 기운이 있다"며 "대중이 모이는 공개 행사에서 말씀하기가 적절치 않은 것 같아서 참석을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통령실과 정치권 안팎에서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거취를 둘러싼 대통령실과 한 위원장 간 정면충돌과 무관치 않았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본질적으로는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대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과의 근본적인 입장차가 주된 이유였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현재로서는 대통령실과 갈등이 확전 양상으로 비화할지,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총선을 앞두고 당정 갈등이 더 첨예화할 경우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대통령실도 일단 표면적으로는 더 이상의 확전을 자제할 것으로 관측된다.

강봉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