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잠정)이 전년 대비 0.5% 증가한 120억2천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고금리, 고물가, 글로벌 복합위기로 국가산업 전체 수출이 7.5% 감소한 가운데 이룬 성과로 의미가 크다. 농림축산식품은 2.3% 증가한 90억3천 달러이며, 수산식품은 4.6% 감소한 30억 달러다.

품목별로는 라면, 과자류, 음료, 쌀가공 같은 가공식품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전통 식품인 김치, 장류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수산은 대표 품목인 김이 최초로 1조 원을 돌파해 7억9천 달러(1조200억 원)의 수출성과를 거뒀다.

더욱이 K-콘텐츠 한류 확산으로 높아진 수요를 바탕으로 라면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증가했으며, 소주는 역대 최초로 1억 달러 수출을 돌파했다. 김치는 글로벌 김치의 날 제정 효과로 미국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아세안, 미국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며 일본, 중국, EU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아세안에서는 딸기가 고품질 프리미엄으로 인정받아 전년보다 29.3% 증가해 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지에서 인기를 실감케 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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