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에서 30대 임신부가 구급대원들의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처치 덕에 자택에서 무사히 아기를 출산했다는 훈훈한 미담이 전해졌다.
 

22일 오전 1시 38분께 부곡동 한 아파트에서 임신부 A씨에게서 "둘째 아기가 나올 듯하다"는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군포소방서는 즉시 홍성균 소방교, 구아람 소방사를 출동시켰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아기 머리가 보이며 분만이 시작된 긴급한 상황이었다. 구급대원들은 신속한 판단으로 의사 지도를 받으며 분만세트를 이용해 출산을 유도했다. 그리고 현장에 도착한 지 4분 만인 오전 1시 49분께 A씨는 건강한 여아를 출산했다.

구급대원들은 침착하고 능숙하게 신생아 흡인과 제대 결찰, 보온을 시행하며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다고 알려졌다.

홍성균 대원은 "촌각을 다투는 긴급상황에서 출산을 시도했는데, 건강한 아기 울음 소리가 울려 퍼졌을 때 긴장과 감동이 뒤섞였다"며 "구급대원으로서 무척 기쁘고 보람되고,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A씨는 "구급차가 이렇게 빨리 도착할 줄 몰랐다"며 "구급대원 덕분에 건강한 아이를 출산해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한편, 이치복 서장은 병원을 방문해 "두 번째의 큰 기쁨을 준 건강한 새 생명의 탄생을 군포소방서 직원과 함께 축하드린다"며 미역 등 출산선물을 A씨에게 전달했다.

군포=임영근 기자 iy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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