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인천시의 주택보급률이 최근 2∼3년간 100%를 밑돌면서 주택보급이 가구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 新주택보급률 통계를 보면 경기도의 주택보급률은 2020년 100.3%였다. 당시 가구 수는 509만8천400가구, 주택 수는 511만3천900채로 주택 수가 가구 수보다 더 많았다.

하지만 2021년부터 100%를 밑돌기 시작했다. 2021년 가구 수가 529만700가구로, 주택 수 511만3천900채를 뛰어 넘어 98.6%의 주택보급률을 보이더니, 2022년도엔 가구 수 540만7천 가구, 주택 수 522만200채로 주택보급률은 2년째 98.6%를 유지했다.

인천시 주택보급률은 3년째 97∼98%대를 보인다.

2020년 가구 수 114만7천200가구, 주택 수 113만4천800채로 98.9%에 달했던 주택보급율은 2021년 97.5%(가구 수 118만3천600가구, 주택 수 115만4천300채), 2022년 97.9%(가구 수 121만2천799가구, 주택 수 118만7천800채)를 보였다.

이는 2020년 기준 전국 주택보급률 102.1%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또한, 서울(93.7%)과 대전(97.2%)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도 낮은 주택보급률이다.

경기·인천지역의 주택보급률이 낮은 것은 서울과 지방의 인구 유입과 더불어 1인 가구는 증가하는데 반해 집 지을 땅은 부족해 주택공급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기도 부동산 관계자는 "경기도나 인천시는 서울에서 빠져나오는 인구가 많고 시대 흐름에 따라 1인 가구도 늘어 주택보급률이 하락했다"며 "하지만 더 이상 집을 지을 땅도 부족하고 1기 신도시와 같이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주택공급도 원활하지 않다 보니 늘어나는 가구 수를 주택이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주택보급률은 주택 수를 가구 수로 나누고 100을 곱해 산출한 값으로, 주택 재고가 거주 가구 수에 비해 많은지, 적은지를 판단하기 위한 지표다.

정일형 기자 ihjung6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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