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 채용 체력시험./연합뉴스
소방공무원 채용 체력시험./연합뉴스

2027년부터 소방공무원 신규 채용 체력시험이 기초체력 위주에서 소방직무 특성을 반영한 순환식 종목 평가로 전면 개편된다.

소방청은 23일 이 같은 내용의 ‘체력시험 종목·평가 방식 개선’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기존 약력과 배근력, 윗몸일으키기, 제자리멀리뛰기, 앉아윗몸일으키기, 왕복오래달리기 등 기초체력 중심의 6개 종목을 봤던 체력시험은 ‘순환식 종목+왕복오래달리기’로 바뀐다.

순환식 종목은 계단 오르내리기, (소방호스)끌고 당기기, 중량물 운반, 인명구조, 장비 들고 버티기 5개 종목이다.

체력시험 참가자는 무게 20㎏ 조끼를 입고 5개 종목을 연속 도전하고, 종목 수행에 걸린 최종 시간이 평가에 반영된다.

왕복오래달리기 종목은 현행대로 유지한다.

이들 종목은 연구용역을 통해 화재 진압과 인명구조, 응급환자 이송 같은 소방임무 수행 중 자주 접하는 상황·동작을 토대로 마련했다.

소방청은 또 소방의 현장 직무 특성상 강인한 체력을 요구하는 만큼 2027년 채용시험부터는 남녀 동일 기준으로 체력 평가를 한다.

다만, 지금처럼 남녀 분리채용 방식은 유지하며, 통신 같은 일부 전문 직렬에서만 통합 채용을 이어 갈 방침이다.

새로운 체력평가 기준은 올해 재직 소방공무원 1천500명, 일반인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성별·연령별 필드테스트(현장검증)를 거쳐 최종 확정한다.

신임 소방공무원이 받는 교육훈련도 강화한다.

소방청은 신임 교육기간에 화재·구조·구급 분야별 자격 취득 교육을 이수해 졸업 시점에는 즉시 현장 활동이 가능한 완성형 소방공무원을 배출하고자 현재 24주인 신임 교육기간의 점진적 확대를 검토 중이다.

안경환 기자 j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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