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절 자녀 2명이 서울삼육고등학교에서 받은 장학금으로 무사히 학업을 마쳤습니다. 빚을 갚는다는 마음으로 기탁합니다."
 

구리시에 사는 성준영(81)할아버지는 푼푼이 모은 1천만 원을 서울삼육고등학교에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성 할아버지는 "4남매를 키우면서 첫째와 둘째가 당시 대학생으로 네 자녀 모두 교육비를 내기는 힘들었다"며 "셋째, 넷째가 고등학교 등록금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당시 재학 중이던 서울삼육고 선생님들이 장학금을 모아 준 덕분에 두 자녀 모두 학교를 졸업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엄재관 교장은 "‘서로 먼저 봉사하자’는 교훈과 삼육교육의 이념 실현을 위해 솔선수범한 선배 교사들의 따뜻한 제자사랑에 박수를 보낸다"며 "또한 이 일을 잊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장학금을 희사하신 성 할아버지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이 뜻을 학생들에게 잘 전달하고 본받게끔 하겠다"고 했다.

서울삼육고는 앞으로도 가정 형편 때문에 꿈을 접는 학생이 없도록 교사 장학금 제도를 이어 갈 계획이다.

구리=윤덕신 기자 dsy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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