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PG). /사진 = 연합뉴스
공천 (PG).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3번 연속 총선에서 패한 지역, 21대 총선과 지방선거를 연이어 패한 지역과 같은 4·10 총선 전략공천 기준을 제시했다. 이에 경기도내 59개 선거구의 절반가량에서 전략공천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민의힘이 지난 20·21대 총선에서 참패를 하고, 당 지지세가 낮게 나타났던 경기서부와 중남부지역이 대거 포함된다.

24일 국민의힘 경기도당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3일 4·10 총선 전략공천 지역을 ▶재·보궐선거를 포함해 최근 국회의원선거에서 3연패한 곳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패배한 곳 ▶당협위원장이 일괄 사퇴(2024년 1월 18일)한 지역 등으로 기준을 제시했다.

이에 도내 다수 선거구에서 국민의힘이 전략공천을 실행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먼저 도내 59개 국회의원 선거구 중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과 미래통합당 후보가 19∼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내리 3연패를 기록한 지역만도 총 25개 선거구에 달한다. 경기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수원갑·을·정, 성남수정, 의정부갑, 안양만안·동안갑, 부천갑·을·병·정, 광명갑, 안산상록갑·을, 고양병·정, 의왕·과천, 구리, 남양주갑·을, 오산, 군포, 용인을, 파주갑, 화성을 지역이 해당한다.

또 21대 총선과 제8대 지방선거(경기지사 선거 기준)에서 내리 국민의힘이 패한 지역도 상당하다. 대부분 지역은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총선 3연승 지역과 중복되지만 의정부, 남양주, 파주지역 일부 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이 21대 총선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한 데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패했다.

더불어 18일 기준 당협위원장이 사고 지역인 곳도 성남분당을, 의정부갑, 안양동안을, 광명을, 안산상록을, 고양을·정, 남양주병, 오산, 용인갑·정, 파주갑, 화성갑·을 15곳에 달하면서 모두 전략공천 범주에 포함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이 경기도 선거에서 후보 경쟁력을 높이고자 경선 방식도 여론조사 비중을 크게 높인 데 더해 전략공천을 대거 실시할 기준까지 제시함에 따라 큰 폭의 공천 변화가 예상된다.

반면 21대 총선에서도 선거 막판 갑작스럽게 전략공천이 우후죽순 방식으로 이뤄지면서 지역 이해도가 부족한 후보들이 대거 공천, 전체 경기도 선거구 59개 선거구 중 단 7석에서만 승리하는 데 그쳤던 만큼 대규모로 이뤄질 전략공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국민의힘 한 예비후보는 "전략공천 기준에 따라 새로운 인물이 공천되더라도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한 후보들에 비해 무조건 경쟁력을 갖췄다고 볼 수 없다"며 "전략지역이더라도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김민기 기자 mk1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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