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2월 14일(한국시간) 슬로바키아에서 라이벌 무타즈 에사 바르심(32·카타르)과 2024년 첫 맞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지난 5일 독일로 출국해 유럽 전지훈련을 시작한 우상혁은 현지시간으로 2월 10일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 높이뛰기 대회에서 올해 첫 실전을 치른다.

후스토페체 대회 조직위원회는 "2022년 이 대회 챔피언 우상혁이 2년 만에 후스토페체에 온다. 쿠바 최고 선수 엔리케 루이스 사야스, 멕시코의 에드가 리베라 등이 출전한다"고 했다.

이후 우상혁은 현지시간으로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에서 2월 13일 오후 5시(한국시간 2월 14일 오전 1시)에 시작하는 실내대회에 나선다.

반스카비스트리차 대회 조직위원회는 24일 ‘출전 예비 명단’을 공개했다. 바르심과 우상혁, 안드리 프로첸코 등 세계 최정상급 점퍼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스카비스트리차 대회는 올해 30번째를 맞는다. 이를 기념하고자 출전 선수 섭외에 공을 들였다.

바르심은 2018년 발목 수술을 받은 뒤 1∼3월에 열리는 ‘실내 시즌’에 참여하지 않았다. 2023년에는 4월, 2022년에는 5월에야 첫 경기를 치렀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예고한 대로 바르심이 반스카비스트리차 대회에 출전하면 2018년 이후 6년 만에 ‘실내경기’에서 도약하는 바르심의 모습을 보게 된다.

우상혁과 바르심이 실내경기에서 맞붙은 건 2016년 도하 아시아실내선수권대회가 유일했다. 당시 바르심이 2m35로 우승했고, 우상혁은 2m10으로 11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제 우상혁은 ‘현역 최고’ 바르심을 위협하는 선수로 자리잡았다.

역대 맞대결에서는 바르심이 11승2패로 크게 앞선다. 우상혁은 2022년 도하 다이아몬드리그(2m33으로 우승), 2023년 도하 다이아몬드리그(2m27로 2위)에서 두 번 바르심을 꺾었다.

여전히 패가 많지만 2022년 유진 세계선수권(바르심 2m37로 우승, 우상혁 2m35로 2위),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바르심 2m35로 우승, 우상혁 2m33으로 2위)처럼 우상혁이 마지막까지 바르심을 위협한 경기도 꽤 많았다.

우상혁은 2024년 실내 시즌부터 주도권을 쥐고 3월 3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벌이는 세계실내선수권 2연패, 8월 파리 올림픽 우승을 달성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그는 "시즌 초 주도권을 쥐면 경쟁자들이 나를 더 의식한다"며 "세계실내선수권에서 주도권을 잡아서 ‘우승 후보’로 파리에 도착하고 싶다"고 바랐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