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홍 시인이 두 번째 시집 「살아있는 것은 왜 뜨거운가」(도서출판 성연)를 발간했다.

저자는 고요가 고요를 찾아가듯 어둠뿐인 바다를 따라 비바람, 혹한의 추위 속에서도 꿈을 향한 기러기처럼 고단한 날갯짓을 멈추지 않고 인생을, 세상을 자유로이 탐험한다.

해의 목을 졸라 만들어진 아름다운 붉은 노을의 잔영처럼 인생이란 곧 죽음에 대한 해답을 얻고자 되풀이하는 수많은 과정 속에서 궁극적인 삶의 목적, 죽음 앞에서 되돌아봤을 때 남아 있는 발자취로 진정한 아름다운 삶의 의미를 찾는다.

노량진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지 5년, 공부 잘하고 밝았던 딸이 어느새 우울해졌다. 얼음판, 대청마루, 돌계단에서도 모진 채찍질을 견뎌 내며 홀로 서서 도는 팽이, 시 ‘팽이’에는 너 스스로 채찍질하며 쓰러지지 말고 세상을 두려워하지 말고 나아가라는 아버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김세홍은 "두 번째 시집 제목은 나 스스로도 뜨거운 열정과 사랑을 갖고 삶을 바라보자는 의미에서 시 ‘살아있는 것은 왜 뜨거운가’로 정했다"며 "힘든 세상 속에서 별거 아닌 시 한 줄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주고 싶다"고 전했다.

윤형돈 시인은 서평에서 "‘살아있는 것은 왜 뜨거운가’는 유기체가 태어나 죽을 때까지의 살아있는 상태, 뜨거움과 불꽃, 영혼의 부활로 살아있음을 연결지어 생명의 열정을 노래한다"고 평했다.

유영(游泳)하는 우리 삶 속에서 당신의 종소리를 울려줄 누군가, 김세홍이 5년간 머문 마음의 자리에 들어가 보자.

김세홍은 2014년 「대한문학세계」로 등단해 시와 늪 작가상, 국제사이버대학교 학술제 시 부문 대상, 2019년 홍재문학상에서 시 ‘전운이 감도는 한라산 기슭’으로 대상을 받았으며 2019년 첫 번째 시집 「고래와 달」을 출간했다.

이인영 기자 li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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