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한창 겨울철이다. 겨울에는 야외 건설현장의 바닥 등이 얼어 미끄러짐으로 인해 근로자들이 다치기 쉽다. 특히 계단 등에서의 낙상으로 산업재해가 다발해 각별한 안전이 요청된다.

최근 5년간 동절기인 1∼2월 근로자들이 사업장에서 떨어지는 사고로 195명이 사망하고, 넘어져서 부상을 입은 근로자가 9천542명에 달한다는 고용노동부의 통계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2024년 제2차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산재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3대 사고유형 8대 위험요인과 강추위로 인한 한랭질환 예방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고 한다. 3대 사고유형은 중대재해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추락, 끼임, 부딪힘 등이고 8대 위험요인은 비계, 지붕, 사다리, 고소작업대, 방호장치, LOTO, 혼재작업, 충돌방지장치 등이다.

무엇보다 안전에 대한 점검인 만큼 철저한 점검이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노동당국의 점검만으로는 사업장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기업주와 근로자들의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의식의 대전환이 선행돼 하겠다. 추락사는 산재 사고 가운데 1위라고 한다. 평소에는 안전하게 보이던 사다리 계단 등이 눈비가 내려 미끄러운데도 주의를 태만히 해 발생하는 안타까운 사고들이다. 날씨가 춥다고 안전의식이 해이해지는 것은 금물이다. 추위 속에서도 안전수칙은 지켜져야 한다.

노동부는 한파에 취약한 건설현장과 서비스업 등 옥외작업이 많은 사업장에서는 3대 사고유형과 한랭질환 발생 가능성이 큰 만큼 노사가 함께 작업현장과 이동공간에 대한 위험성평가 결과를 토대로 작업 전 안전점검 회의를 반드시 시행하고 이를 통해 확인된 위험요인을 즉시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산재는 한번 발생하면 근로자와 한 가정이 불행에 처하게 된다. 국가적으로도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안전에 대해 소요되는 비용은 결코 낭비가 아닌 투자임을 알아야 한다. 기업주와 근로자 모두는 겨울철 산업안전에 특별히 유의해야 하겠다. 산재 없는 사업장 조성이야말로 우리의 이상이다. 산재발생 ‘제로’까지는 못가더라도 우리의 노력여하에 따라 근접할 수는 있다고 본다. 사업장들의 산재 없는 겨울나기를 기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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