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강수현 양주시장은 시 승격 20주년을 맞아 ‘양주! 도전의 20년, 도약하는 100년’을 구호로 내걸고 자족기능을 갖춘 중견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2024년 갑진년 새해에는 ‘시민과 함께 도약하는 양주’를 만들고자 그동안 준비한 시의 주요 역점사업에 완성도를 높여 경기 북부 중심도시로 도약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갓 스무살의 27만 젊은 도시 양주시의 발전을 위해 강 시장의 올해 시정에 관한 의견을 들어본다. 

다음은 강 시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이후 소회는.

▶벌써 취임 후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취임 초기에는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시정 방향을 구상했던 시기라면 지난해에는 시민들의 약속을 이행하고 경기 북부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 시설 마련에 집중해 왔다.

먼저 전철 7호선 도봉산~옥정 광역철도와 옥정~포천 광역철도 연장사업, GTX-C 노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사업이 순조롭게 추진 중이며, 교외선도 지난해 말 50%가량 진행돼 올해 말 운행이 재개되도록 진행 중이다.

양주시의 4차 산업기반을 견인할 경기양주테크노밸리와 양주역세권 개발사업, 서부권 경제를 이끌 양주 은남일반산업단지 공사 같은 자족도시를 위한 대규모 사업도 순항한다.

동·서 간 경제적 격차를 해소하고자 시도 2호선 백석~양주역 간 도로 확포장공사, 시도 30호선 방성~산북간 도로 확포장 공사, 국지도 39호선 확포장공사, 지방도 360호선 연곡~방성 간 우회도로 들을 추진하고 있으며 서부 시민들을 위한 1304번 광역버스 운행과 옥정지구, 삼숭동, 덕계역 구간을 운행하기 시작한 똑버스로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개선하고자 노력했다.

회암사지 왕실축제, 드론봇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시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했고 천만송이 천일홍축제는 코로나19 이후 30만 명이 다녀가는 대축제로 성장했다.

이뿐만 아니라 시민 복지증진을 위한 양주 희망 노인복지관, 옥정체육공원 실내체육관을 개관하고 남면청소년전용공간과 다함께돌봄센터 3, 4, 5호점 개소와 광적공설파크골프장도 개장했다.

-취임 후 가장 큰 대표적인 성과를 꼽자면.

▶민선 8기 공약사업 중 하나로 양주시에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추진을 시민들의 협조로 부지까지 선정된 것을 성과라 생각한다. 아시다시피 경기 동북부는 화장시설이 없어 타지역으로 원정 화장장을 찾아가는 시간적 손해와 화장 비용 등으로 불편을 겪어왔다.

이를 해소하고자 시는 지난해 1월부터 화성 등 선진 장사시설 9곳을 벤치마킹하며 양주시 종합장사시설의 다양한 건립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어 5월 조례를 개정하며 발판을 마련했고 6월에는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종합장사시설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시는 건립지 예정부지 인근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8월 설치 후보지 공개모집 공고를 시작하면서 후보지에 주민설명회와 주민을 대상으로 선진장사시설을 벤치마킹해 주민과의 소통을 이어 나갔다.

또한, 9월에는 남양주, 의정부, 구리, 동두천을 비롯한 인근 5개 시·군과 공동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후보지 공모에 시는 유치지역의 주민 60% 이상 찬성을 조건으로 최종 3곳을 심사한 결과 백석읍 83만㎡의 방성 1리를 선정했다.

앞으로 시는 주민 의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기본구상은 물론 타당성 조사 용역과 지방재정투자심사 같은 행정절차를 이행, 2028년 장례식장, 화장시설, 봉안당 들을 갖춘 종합장사시설을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2024년 시정 운영 방향은?

▶올해는 민선 8기 출범 3년 차를 맞는 해로 시 발전을 위해 추진한 사업의 성과를 가시화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다만 세계적인 경제침체와 전쟁은 국내에도 영향을 미치며 올해 세수 감소라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에 건전재정을 확립하고 재정위기를 극복하면서 시민과 함께 도약하는 양주 실현을 위해 시민·소통·공정·변화·도약이라는 5대 시정철학을 바탕으로 시민 중심의 정책 전환, 풍요로운 문화 복지 실현, 조화로운 균형발전으로 6대 시정 목표 실현을 확고히 하겠다.

주민자치회, 시민옴부즈맨 제도 같은 시민참여 기회 확대와 시스템 혁신으로 고품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평생학습 환경 조성과 회천 도서관 건립과 덕정도서관 재정비 같은 지역 교육여건 선진화로 시민 중심의 열린 도시, 미래 선도의 교육도시를 만들겠다.

시 대표축제를 발전시키고 경기북부 핵심 문화공간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닌 대모산성을 비롯한 전통문화 유산의 보존 활용을 강화하고 취약계층 생활밀착형 복지 실현으로 아름다운 일상의 문화도시, 행복동행의 복지 도시를 조성해 나가겠다.

또한 양주역세권 개발 2단계 공사와 경기 양주테크노밸리, 은남일반산업단지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고 수소도시 조성을 위한 마스터 플랜 용역을 추진해 미래 첨단산업 기반 조성과 양주형 성장동력 일자리를 창출하고 동반성장의 경제도시, 안전한 삶의 그린도시 기틀 마련에 힘쓰겠다.

-양주교육지원청 분리·신설 현재까지 진행 상황은?

▶양주시는 신도시 개발 들로 곧 30만 명 돌파가 예상되며 이는 교육수요 또한 팽창하리라 전망한다.

하지만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이 교육행정 서비스를 전담하고 있어 양주시는 학교 신설, 교육 양극화 같은 지역 특수성에 맞는 교육행정 서비스 제공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 양주시의 다양한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육지원청 분리 신설이 필요한 이유다. 

시는 지난해 2월 양주교육지원청 분리 신설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에게 전달한 데 이어 6월에는 구리, 의왕, 과천 교육 관계자가 모여 교육지원청 분리 신설을 위한 실무협의를 열었다. 

이어 단독교육지원청에 대한 양주시민들의 열망을 보여주고 지역사회의 관심과 필요성을 제고하고자 온·오프라인 범시민 서명운동을 추진한 결과 지난해 12월 7일 양주시 단독지원청 분리 신설을 촉구하는 8만2천여 명의 서명부를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에게 전달했다. 

양주교육지원청 분리 신설은 민선 8기 양주시 공약으로 양주시민들의 숙원사업이다. 양주교육지원청이 신설되지 않으면 늘어나는 교육수요를 제대로 해결할 수 없고 우리 지역에 특화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수도 없다. 양주교육지원청 분리 신설이 임기 내 이뤄지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양주시는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철거에 따라 유치전에 뛰어들었는데.

▶시는 지역을 알리고자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찾던 중에 태릉 국제 스케이트장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철거한다는 소식을 듣고 유치에 뛰어들었다.

현재 대한체육회에서 공모가 진행 중인 국제스케이트장은 스피드스케이트 전용 400m 트랙을 갖춰야 해 부지가 5만㎡ 이상이어야 한다.

이에 시는 양주시 소유인 10만㎡의 광사동 나리공원을 대체 부지로 선정하고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GTX-C 노선,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전철 7호선 연장을 비롯한 뛰어난 교통 접근성과 인근 고읍 신도시를 배후도시로 한 자족 기능을 갖췄다.

시는 국제스피드스케이팅장 성공적 유치를 위해 지난해 9월 추진위원회를 발족한데 이어 12월에는 의정부시와 공동추진 협약을 맺었다. 또한 양주시 유치를 알리고 시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범시민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9일 다양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을 위촉하며 국제 스케이트장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전략을 제시해 성공적인 유치 기반을 마련했다. 시는 오는 4~5월에 결정되는 국제스케이트장 건립 후보지로 선정되도록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올해는 어려운 시기가 되리라 말한다. 이런 힘든 시기일수록 시민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 저는 올해를 ‘부위정경(扶危定傾)’의 자세로 시정을 이끌기로 사자성어를 정했다. ‘위기를 맞아 잘못을 바로잡고 기울어 가는 것을 다시 세운다’는 뜻으로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고 공약 사항 같은 중점 업무에 집중해 위기를 극복하고 시민의 공약 하나하나를 이뤄가겠다.

양주시가 경기북부 중심도시로서의 미래 청사진을 보여주는 한 해가 되길 바라며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고 시민의 이익을 최우선 하는 시정으로 살고 싶은 양주시를 만들고자 1천여 공직자가 한마음이 돼 최선을 다하겠다. 

양주=전정훈 기자 jj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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