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예술회관이 올해 상반기 커피콘서트 라인업을 공개했다. 왼쪽부터 밴드 빛과 소금, 책 읽어주는 큐레이터 콘서트, 카운터테너 정민호.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인천문화예술회관이 올해 상반기 커피콘서트 라인업을 공개했다. 왼쪽부터 밴드 빛과 소금, 책 읽어주는 큐레이터 콘서트, 카운터테너 정민호.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누적 관객 9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가도를 이어가는 인천문화예술회관 ‘커피콘서트’가 올해 상반기 라인업을 공개했다.

먼저 오는 3월 첫 무대는 ‘샴푸의 요정’ 같은 명곡으로 가요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며 등장한 ‘빛과 소금’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시대를 앞선 깨끗한 사운드와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하는 시티팝 선구자 그룹이다. ‘비처럼 음악처럼’을 작곡한 작곡가이자 키보디스트 박성식과 베이시스트 장기호를 주축으로 세션과 코러스를 포함한 9인조 밴드 셋이 화려한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4월은 가슴을 두드리는 탭(Tap)의 시간이다. 영화 ‘스윙키즈’와 원작 뮤지컬 ‘로기수’ 탭댄스 안무가가 함께 이끄는 코리아 탭 오케스트라가 탭댄스 기반 위 한국 고유 문화를 접목해 새로운 탭댄스의 예술적 가치를 선보인다. 5인조 재즈 밴드 라이브와 더불어 탭댄스 원리부터 영화 속 탭댄스, 탭 아카펠라, 그리고 직접 배워보는 시간까지, 탭댄스에 관한 모든 것을 보고 듣고 느끼는 공연을 준비했다.

5월에는 문학과 명화, 클래식을 함께 즐기는 콘서트가 찾아온다. 국내 최초 클래식 큐레이터인 조숙현 해설과 피아노 앙상블 라이브 연주, 피카소, 마티스, 마네 같은 유명 화가들 작품과 더불어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로 꼽히는 ‘리어왕’을 감상한다.

6월은 18세기 이전, 서양 고(古) 음악의 가치를 확인하는 특별한 무대가 마련된다. 카운터테너 ‘정민호’와 당대의 악기와 음악적 양식을 포함해 원전 연주를 추구하는 국내 최고 고음악 단체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중세음악과 바로크음악으로 커피콘서트를 채운다.

7월에는 우리 음악 본질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사물놀이 창시자 김덕수 명인이 풀어놓는 장단에 앙상블시나위 아쟁, 가야금, 바이올린, 양금이 어우러진 우리 고유 즉흥 기악 협주곡(시나위)이 신명과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현재진행형으로 진화하는 전통음악 변주 속에서 사람을 위로하는 음악 의미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커피콘서트는 매달 한 번, 셋째 주 수요일 오후 2시에 열리며 전석 1만5천 원으로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손민영 기자 sm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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