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휴가를 반납하고 올해 최고 혹한기 전술훈련에 참여한 육군 제5보병사단 예하부대 일선 중대장 소식이 최전방부대 안팎에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5사단 표범여단 본부중대장 옥준오 대위다.
 

옥 대위는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실시한 혹한기 전술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전역 마지막 22일간 휴가를 자진 반납하고 훈련에 참가했다. 이번 혹한기 전술훈련은 코로나로 인해 축소됐던 훈련이 올해부터 정상화되면서 실기동 훈련을 실시하는 등 동계 작계시행 능력을 배양하는 훈련이었다.

특히 훈련기간 올해 가장 매서운 한파가 지속돼 체감온도 영하 20도를 웃도는 가운데 부여된 임무를 끝까지 성공적으로 완수해 많은 부대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29일 자로 전역을 명 받았으나, 후임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전역 휴가를 자진 포기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중대원들과 함께하기로 결심했다. 훈련에 앞서 그는 부대원들을 격려하며 지휘소 설치 훈련을 자체 시행하는 등 훈련을 위한 만반 준비를 실시했다.

특히 옥 대위는 전역 후 항공 준사관에 지원해 활공을 가르는 ‘헬기 조종사’라는 꿈에 도전할 예정이며, 그는 군 생활 경험이 꿈을 위한 도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옥 대위는 "평소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전우들과 혹독한 훈련을 이겨내고 유종의 미를 장식하게 돼 기쁘다"며 "군 생활은 이번 훈련으로 마치게 되지만 군에서 배운 책임의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위치에서 끝까지 국가방위에 헌신하겠다"고 힘주어 밝혔다.

한편, 임성일(대령) 여단장은 "옥 대위는 평소 성실한 임무수행으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중대장이자 병영 내 귀감이 되는 훌륭한 장교"라며 "어디든 진출해도 모두에게 인정받고 승승장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연천=정동신 기자 d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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