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호 군포시장이 취임한 지 1년 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도시를 가치 있게 시민을 행복하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역 발전의 새바람을 불어넣는 노력을 펼쳐 노후도시특별법 국회 통과, 산본천 복원 국비 확보 같은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다. 

갑진년(甲辰年) 새해, 지난 기간 성과를 토대로 군포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 어떤 정책사업을 준비하고, 당면과제는 무엇인지를 하 시장에게서 들어봤다.

다음은 하은호 시장과 일문일답.

-2023년을 돌아보면.

▶취임 후 1년 반, 시민만을 바라보고 ‘도시를 가치 있게 시민을 행복하게’ 만들려고 진심을 다해 달렸다. 

산본천 복원 통합하천사업이 환경부 국가사업으로 선정돼 국·도비 약 1천600억 원을 확보함으로써 시민들의 숙원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또 국토교통부로부터 금정역 남·북부역사 통합연결 계획안에 대해 국가사업과 연계 추진이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아 금정역 통합개발안을 마련 중이다. 

특히 노후도시재정비특별법이 통과돼 정비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원도심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지난해 12월 군포1, 군포3, 금정1구역이 최종 심의를 통과했다. 더불어 전국 최초 공업지역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4월에는 군포철쭉축제가 봄에 가장 가고 싶은 관광지로 선정된 바 있으며, 9월부터는 군포시민도 화성 함백산추모공원 이용이 가능해졌다.

그 밖에 산본로데오 공영주차장과 다양한 가족이 함께하는 군포시 가족센터를 개소·운영 중이며,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기는 그림책꿈마루 개관 등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변화의 그림을 하나하나 그려 나가는 중이다.

시민과의 약속인 공약을 성실히 수행해 현재 이행률이 47%를 상회한다.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경진대회’ 디지털 혁신 선도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대한민국 신뢰받는 혁신대상’에서 공공혁신 디지털 혁신도시 부문 대상을 차지해 스마트도시로의 도약 가능성을 보여 줬다.

-앞으로 진행할 과제가 많은데, 어디에 우선순위를 두나.

▶새해는 지난 1년여의 성과를 토대로 군포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계획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 

인간은 공간의 영향을 받는 존재다. 쾌적한 도시 공간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 산본신도시와 원도심 정비사업으로 도시환경 개선과 주거생활의 질을 높이고, 금정역 일원의 전략적 개발과 공업지역을 정비할 계획이다. 국도 47호선 지하화, 신규 철도 노선 확충 등 우리 시 교통체계를 개선해 도시 균형발전과 고품격 미래도시로의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

올해 개관한 그림책꿈마루와 가족센터 운영을 활성화하고 I-CAN 플랫폼, 송부종합사회복지관, 송정복합체육센터의 차질 없는 건립을 추진하겠다.

-숙원사업은 무엇이며, 이를 위해 추진할 주된 정책사업은.

▶윤석열 대통령 공약인 서울역~당정역 지하화를 위한 특별법이 국회 소위를 통과했다. 시민들은 지하화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용산 집회 등 활발한 활동을 했다. 정부의 추진 선언이 늦어지면서 서울시장과 인천시장은 독자적으로라도 지하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지하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군포는 새로 생기는 부지만 33만㎡에 달할 만큼 시 공간 변화의 획기적 전환점이 된다. 연내 가시적 성과가 나오게끔 정책사업의 우선순위에 두고 강력하게 추진하겠다.

정부가 입법을 준비하는 동안 시는 1기 신도시뿐 아니라 기존 도시에 대한 차별 없는 지원을 포함해야 한다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마침내 지난해 12월 노후도시재정비특별법이 통과됐다. 정부는 특별법 입법을 맡고 5개 신도시는 정비기본계획을 입안하는 투트랙에 따라 선도지구를 정하는 수순이다.

30년 전 산본신도시를 개발하면서 산본천을 콘크리트로 덮어 도로로 사용했다. 시민들은 산본천 복원을 꿈꾼다. 지난해 정부는 홍수 대비 하천 정비에 지방하천도 포함시켰다. 경기도 공모를 거쳐 10년간 1천900여억 원을 지원하는 환경부 공모에 선정됐다. 수리산에서 금정역까지 산본신도시를 가로질러 맑은 물이 흐르는 산본천을 살려내고 하천 양옆으로 공원을 조성하게 된다. 현재 설계 중이다.

1호선과 4호선이 만나는 금정역은 남과 북 2개 역사가 있다. 30년이 넘어 재건축을 해야 하는데, 여기에 GTX-C 역사를 추가해야 한다. 그리고 산본천 복원 끝부분도 금정역에 닿는다. 국철 지하화를 시작하면 이 모든 개발계획을 전부 지하화를 전제로 재검토해야 한다. 통합개발을 해야 하는데 4~5가지 재건축 주체가 다 다르다. 그래서 국토부 장관을 금정역으로 초대해 현황을 알리고 시 의견이 반영되도록 요청했다. 국토부가 금정역사 재건축에 시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확인해 줬고, 현재 용역을 진행 중이다.

-시민들의 평생교육과 문화 욕구를 충족시킬 정책 방안은.

▶모든 시민이 교육과 문화를 향유하는 ‘교육문화도시’를 강화하겠다.

생애주기별 디지털 능력 개발 프로그램 등 급변하는 사회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평생학습을 확대하고 누구나 제약 없이 평생교육 기회를 누리는 평생교육도시를 만들겠다.

다함께돌봄센터, 지역아동센터의 안정적 운영으로 아동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다양한 청소년 정책 추진으로 미래 세대 주역인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겠다. I-CAN 플랫폼을 통해 청년들의 역량 개발과 자립 기반 마련을 지원해 미래 세대의 건강하고 밝은 성장을 위한 환경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난해 개관한 그림책꿈마루에서 그림책 콘텐츠 거점도시를 구현하겠다. 반월호수 공연장 조성과 예술인들의 상시 공연을 활성화해 일상 속 문화생활을 향유하는 문화도시를 조성하고 체육·문화 인프라를 확대하겠다.

-2024년 갑진년을 맞아 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도시를 가치 있게 시민을 행복하게’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한 민선8기 군포는 변화하기 시작했다. 도시 외관이 바뀌고 공간 재구성이 진행 중이다. 현대 도시민의 삶을 바꾸는 가장 큰 요인이 공간이다. 공간이 바뀌면 의식이 바뀐다. 

시민들이 어디를 가서든 ‘나 군포 살아요’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도시를 꿈꾼다. 주거공간이 쾌적해지면 수리산과 반월호수라는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 사통팔달의 교통편의성을 지닌 수도권 최고의 살기 좋은 도시가 되리라 확신한다. 

군포=임영근 기자 iy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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