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의 팀 타지키스탄이 ‘벤투호’ 아랍에미리트(UAE)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에 올랐다.

타지키스탄은 28일(이하 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UAE와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축구 변방인 중앙아시아 나라 사이에서도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타지키스탄은 이로써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8강에 올랐다.

타지키스탄이 아시안컵 본선에 오른 것부터가 처음 있는 일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106위인 타지키스탄은 개최국 카타르(58위), 중국(79위), 레바논(107위)과 함께 A조로 묶여 치른 조별리그에서는 카타르(승점 9)에 이은 2위(승점 4)로 16강에 올랐다.

타지키스탄은 내달 2일 8강전을 치른다. 만약 여기서도 이긴다면 한국과 준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될 가능성이 있다.

2015년 호주 대회와 2019년 UAE 대회에서 잇따라 준결승에 오른 UAE는 3개 대회 연속 4강행을 이루는 데 실패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에 올려놔 주가를 한껏 끌어올린 파울루 벤투 감독은 지난해 7월 UAE 지휘봉을 잡고서 처음 도전한 메이저 대회를 씁쓸하게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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