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강원 강릉시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대한민국 김현겸이 관중을 향해 인사한다. /연합뉴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기대주 김현겸(한광고)이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우승했다.

김현겸은 29일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강원 2024)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7.29점, 예술점수(PCS) 70.16점, 합계 147.45점을 받았다.

이로써 쇼트프로그램 점수 69.28점을 합해 총점 216.73점으로 아담 하가라(216.23점·슬로바키아)를 0.50점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동메달은 중국계 뉴질랜드 선수인 리옌하오(208.84점)가 차지했다.

2012년 시작한 동계청소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한국 남자 선수가 메달을 딴 건 처음이다. 시니어 올림픽을 통틀어서도 처음이다. 여자 싱글에선 유영이 2020 로잔 대회에서 우승했다.

쇼트프로그램 ‘레퀴엠’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현겸은 첫 과제인 고난도 기술,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했다. 그는 이 점프에서만 기본 점수 9.50점, 수행점수(GOE) 0.41점을 챙겼다.

이후 세 바퀴 반을 도는 트리플 악셀까지 클린 처리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선 어텐션(에지 사용주의)이 나왔지만 감점은 받지 않았다.

김현겸은 트리플 플립까지 실수 없이 연기한 뒤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을 우아하게 펼치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연기도 나쁘지 않았다. 김현겸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어텐션이 나왔으나 큰 실수를 하지는 않았다.

트리플 루프-더블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 트리플 살코에선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나와 살짝 아쉬웠다.

모든 점프를 큰 실수 없이 연기한 김현겸은 코레오 시퀀스에 이어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과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그는 두 주먹을 불끈 쥐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페어에선 캐나다의 안니카 뱅크-콜 사브 조가 총점 113.63점을 받아 우승했다. 한국은 출전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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