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BIFAN 비욘드 리얼리티 전시장에서 작품을 관람한 관객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공>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2024)는 ‘비욘드 리얼리티’ 부문에서 상영할 XR 작품을 공모한다고 30일 알렸다. 대상은 2023년 1월 1일 이후 제작한 작품으로, 4월 30일 자정까지 접수한다. 출품 사이트(https://vp.eventival.com/bifan/2024)에서 출품 신청서와 심사자료를 제출하면 된다.

출품작은 올해 비욘드 리얼리티 프로그램 구성에 맞춰 심사한다. 선정작은 5월 중 개별 통보하며, 제28회 BIFAN 비욘드 리얼리티 전시 기간(7월 1∼14일) 중 상영한다. 문의는 VR사업팀 이메일(newmedia@bifan.kr)로 하면 된다.

BIFAN은 국내 영화제 가운데 가장 빠르게 VR(가상현실), XR(확장현실) 콘텐츠를 소개했다. 2019년부터 비욘드 리얼리티 섹션을 상시화했으며, 2020년부터 주한 프랑스 대사관과 함께 ‘디지털 노벰버’를 공동 주최한다. 2022년에는 가오슝영화제(타이완)·샌드박스 이머시브 페스티벌(중국)·비욘드 더 프레임 페스티벌(일본)과 함께 업무협약을 맺고 차세대 뉴미디어 아티스트 지원을 함께한다.

비욘드 리얼리티는 지난해 31편을 전시했다. 가우디의 작업실을 직접 체험하는 ‘가우디의 신성한 아뜰리에’(감독 스테판 란도브스키·겔 가부트), 유수의 해외 영화제에서 호평받은 ‘프롬 더 메인 스퀘어’(감독 페드로 아히스), 공연과 VR 콘텐츠를 접목한 ‘올 댓 리메인즈’(감독 크레이그 퀸테로) 등을 통해 스토리텔링의 미래를 가늠해 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비욘드 리얼리티는 유니티, 브이알챗 등 다양한 창작도구를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신진 창작자들을 발굴하는 데에도 일조했다. 대표 사례가 지난해 9월 개최한 ‘콘텐츠잼 BIFAN×Unity Korea’다. 참가자들은 실시간 렌더엔진인 유니티(Unity)를 비롯해 메타버스 플랫폼이자 손쉽게 모션을 캡처해 내는 브이알챗(VR Chat), 각종 생성형 AI 툴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48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 영상물을 제작해 기술 기반 영화 제작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 줬다. 버추얼 휴먼·다중 페르소나·AI·괴담을 소재로 6개 팀이 만든 콘텐츠는 올해 영화제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김종민 BIFAN XR 큐레이터는 "올해 비욘드 리얼리티는 AI 창작 워크숍을 비롯해 신기술 콘텐츠 제작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라며 "영화인들과 창작자들 그리고 관객들에게 유용한 정보들을 제공하며 신진 작가들을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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