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사진)가 2월 1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해 도전의 시동을 건다.

이정후의 매니지먼트회사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이정후가 2월 1일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를 타고 출국한다고 30일 알렸다.

이정후는 곧바로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 훈련 시설로 이동해 시차 등 현지 적응 훈련에 들어간다고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소개했다.

샌프란시스코의 투·포수 훈련일은 2월 16일, 야수 합류로 전체 선수단이 훈련하는 첫날은 2월 21일이다.

보통 소집일 전에 선수들이 한둘씩 훈련 시설에 일찍 모이는 관례에 비춰 볼 때 보름 이상 훈련 시설에 먼저 입소하는 새내기 이정후는 새 동료들과 안면을 트고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공식 훈련에 임할 예정이다.

원소속구단인 키움 히어로즈의 승낙을 받고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 진출에 도전한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천300만 달러(약 1천503억 원)라는 엄청난 액수에 계약 도장을 찍고 꿈을 이뤘다.

포스팅시스템을 거친 한국 선수로는 역대 최고 액수 신기록도 세웠다. 아울러 4년을 뛴 뒤에는 옵트 아웃(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다시 자유계약선수로 계약할 권리) 조건도 계약에 관철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의 올 시즌 1번타자 붙박이 중견수로 평가받는 등 아직 빅리그에서 한 경기도 뛰지 않고도 팀의 얼굴로 크게 주목받는다.

이정후는 2월 2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한 시범경기부터 메이저리거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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