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폭력통합대응센터를 가동하고, 돌봄 연구와 관련 사업도 본격 추진하면서 여성가족 분야 플랫폼으로서 기능을 확고히 다지겠습니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지난 9일 비전 선포식을 열고 앞으로 20년을 준비하는 새로운 전략을 선보였다.

지난해 7월 취임한 김혜순 재단 대표이사는 30일 기호일보를 비롯한 경기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성평등하고 가족이 행복한 경기도 실현’을 재단 슬로건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개 전략으로 ▶여성가족 정책 선도 ▶성평등 가치 확산과 폭력 대응 지원체계 강화 ▶가족친화문화·돌봄환경 조성 ▶지속가능한 경영체계 강화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제시했다.

우선 도내 각종 피해자 대응 센터가 다루는 내용을 통합 관리하는 ‘(가칭)경기도 젠터폭력 통합대응센터’를 올해 운영한다. 김 대표이사는 "센터는 4월부터 2본부 7팀 총 69명으로 출범한다"며 "피해대응본부는 1366센터, 디지털성범죄피해자원스톱대응센터, 아동·청소년성착취피해자지원센터, 스토킹·데이트폭력피해대응센터로 구성해 원스톱 지원을 수행한다"고 했다.

이어 "법률지원단, 의료지원단, 통역지원단 등 전문 인력풀을 구성해 누구나 어디나 맞춤형 피해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24시간 젠더폭력 피해 신고 핫라인(☎7722)을 5월 운영해 상담부터 안전한 생활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와 ‘360도 돌봄’ 업무협약을 맺는 등 돌봄사업에 집중해 여성가족정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김 대표이사는 "플랫폼 역할은 도내 여성과 가족에 대한 과제를 도내 31개 시·군, 지역사회, 유관기관들과 발굴하고 체감되는 사업들을 추진·공유하는 일"이라며 "양육자에게 돌봄 공백이 발생할 경우 언제나 부담 없이 자녀를 믿고 맡기도록 ‘공공형 아동 언제나 돌봄서비스 전달체계’를 구축해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을 단위에서 공공과 민간이 함께 아동을 돌보면서 긴급·위기상황을 발굴해 해결하고, 지역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돌봄생태계가 조성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돌봄과 저출생 분야에 대해서는 도민이 체감하는 정책을 만드는 한편, 인식 개선 활동도 병행한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이사는 "노인돌봄의 경우 주 담당자인 여성의 어려움이 막대하기에 영·유아나 아동돌봄과 동일한 경로의 정책 추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경기도사회서비스원, 경기복지재단과 함께 돌봄 관련 연구와 사업을 추진해 돌봄 공백을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생 정책은 개인 삶의 질 제고와 성평등한 가족 실현이 해답"이라며 "‘아빠하이’처럼 엄빠(엄마아빠)가 함께 키우는 성평등한 가족 모델을 확산해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일과 가정이 양립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민기 기자 mk12@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