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주민등록인구가 최초로 300만 명을 넘어섰다. 특·광역시 중에서는 1980년 부산시 이후 44년 만이다.

시는 지난 29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인천의 주민등록인구가 300만 명을 돌파했다고 30일 알렸다.

이에 따라 인천은 서울과 부산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300만 명을 넘은 도시가 됐다.

특히 2022년 대비 지난해 말 기준 인천시 인구는 3만96명이 늘어나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했다.

최근 저출생의 심각성을 고려하면 인천의 인구 증가는 괄목할 수준이라는 평가다.

앞서 2016년 10월 인천시 인구가 300만 명을 넘어섰던 적도 있었지만, 이는 외국인 인구를 포함한 수치다.

시는 인천이 대한민국 제2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라고 자평했다.

지난해 1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2022년도 인천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어선 104조5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인천이 부산을 제치고 서울에 이어 경제규모 2위 도시로 올라섰고, 실질 경제성장률도 전국 평균 성장률 2.6%를 크게 웃도는 6%를 기록해 2년 연속 6%대 성장률을 보이는 중이다.

이를 반영하듯 시는 인구 증가 등 행정 여건 변화, 생활권 분리에 따른 주민 불편 해소, 미래 행정수요에 선제 대응, 맞춤형 지역 발전 기반을 조성하고자 현재 2군·8구의 행정구역을 2군·9구로 변경하는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해 2026년 7월 1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새로운 행정체제 개편은 중구·동구를 중심으로 한 제물포르네상스와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으로 원도심과 신도시의 균형발전을 꾀해 세계 10대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은 대한민국 제2의 경제도시로 성장한 데다 가장 인구가 많이 늘어나는 도시로, 다른 어느 지역보다 성장 동력을 갖췄다"며 "새로운 변화의 물결 속에 300만 인천시민과 700만 재외동포가 하나돼 위대한 인천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말했다.

정성식 기자 j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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