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택(가운데) 시흥시장과 시의회, 배곧 한전 특고압선 매설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한국전력공사 경인건설본부가 30일 시청에서 시흥·인천 전력구 공사 안전검증위원회 운영 협약을 맺었다.      <시흥시 제공>
임병택(가운데) 시흥시장과 시의회, 배곧 한전 특고압선 매설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한국전력공사 경인건설본부가 30일 시청에서 시흥·인천 전력구 공사 안전검증위원회 운영 협약을 맺었다. <시흥시 제공>

시흥시는 지난 30일 시청 다슬방에서 시의회, 배곧 한전 특고압선 매설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한국전력공사 경인건설본부와 함께 시흥·인천 전력구 공사 관련 안전검증위원회 운영 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식에는 임병택 시장을 비롯해 성훈창 시의회 부의장, 류호경·박경아 비대위 공동대표, 함방욱 한전 경인건설본부장이 참석했다. 시의회는 협약의 사회적 합의성을 존중하고자 협약 당사자로 참여했다.

협약을 통해 시흥시, 비대위, 한전은 신시흥∼신송도변전소 원노선을 대체할 우회 노선 선정 가능성을 협의하고, 안전성 검증을 통해 한전의 사업 준공 목표 시점인 2028년 12월까지 공사를 안전하게 마무리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안전검증위원회는 신시흥∼신송도변전소 지중 송전선로(신시흥∼신송도 345㎸ 전력구공사) 공사와 관련해 시민 안전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꾸려진다. 시흥시(3인), 비대위(6인), 한전(6인)이 추천하는 15명으로 구성한다. 이들은 앞으로 5개월간 ▶우회 노선 선정 논의 ▶동종 시설 현장 방문 ▶안전성 검토 ▶최종 합의 결과 도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임병택 시장은 "이번 협약은 주민 집회와 행정소송 등 장기간 갈등이 지속됐던 신시흥∼신송도 전력구 공사의 근본 해결 방안을 이해당사자들이 함께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돼 더욱 의미가 크다"며 "합리적인 해결 방안이 도출되도록 시흥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함방욱 한전 경인건설본부장은 "권리의 행사와 의무의 이행은 신의를 좇아 성실히 해야 한다는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정해진 기한 내 공사를 안전하게 실현할 다양한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비대위 공동대표들은 "공사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한전에서 시민들이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이어 가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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