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22대 국회에서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3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번 21대 국회에서는 재의결하더라도 부결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22대 국회에서 다시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여당과 특별법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물론 재협상은 해보겠지만 여당이 기존 입장에서 변화가 없다면 실질적 진전이 있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50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기간을 2년에서 1년 등으로 단축한 개정안을 2월 1일 본회의에서 처리하자는 여당 제안에는 "유예 기간을 고무줄처럼 늘리고 줄이는 것 자체가 원칙이 없는 것"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당내에서 선거제 개편 논의가 지연되는 데 대해서는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결정할 생각"이라며 "당의 입장은 이번 주 안에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제 개편과 관련한 전 당원 투표 주장에 대해선 "필요하면 하는데 투표할 때 복수의 안을 갖고 선택하게 하는 게 아니라 지도부 의견을 추인받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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