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국회 사랑재에서 신년기자간담회를 한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는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무시한 채 정적 죽이기에만 올인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의 권력남용으로 법치주의와 삼권분립, 언론자유와 시민참여 같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던 기본 시스템이 무너졌다"며 이같이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윤석열 정부가 불러온 국정 위기를 극복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 목표는 1당이 되는 것이고, 최대로 목표치를 올린다면 151석"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 정말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가능성이 남아 있는 그런 엄중한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공천이든 선거든 거기에 맞춰서 낮은 자세로 절박한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자신에 대한 피습 사건과 관련해서는 윤 대통령에게 화살을 돌렸다.

그는 윤 대통령을 겨냥해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국민을 편 가르고 시대착오적인 이념전쟁을 벌인 결과 우리 사회는 더 극심하게 양극단으로 분열되고 있다"며 "급기야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정치인 암살 테러가 가장 안전하다는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권력을 상대를 죽이는데 사용하게 되니까 국민들도 그에 맞춰서 좀 더 격렬하게 분열하고 갈등하고 적대하게 되는 것"이라며 "바꾸는 첫 출발점은 통합의 책임을 가진 권력자가 통합에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향해서는 "운동권 청산이니 자객 공천 이런 얘기들이 있는 것 같은데, 사실 지금 청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검사 독재"라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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