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 대표 브랜드 공연인 ‘마티네 콘서트’와 ‘연극만원(滿員) 시리즈’가 올해 연간 공연 일정을 발표하고 관객들을 맞는다.

깊이 있는 클래식 프로그램과 쉽게 풀어낸 음악 이야기로 클래식 입문자부터 마니아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아온 마티네 콘서트는 3∼12월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오전 11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올해는 순수한 자연과 다채로운 민속 문화를 가진 보헤미안의 나라 체코로 향한다.

3월에는 체코 음악의 아버지 스메타나의 대표작 ‘나의 조국’ 등으로 시즌의 문을 열고 5월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빙교수를 맡는 바이올리니스트 만프레도 크레머가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과 함께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보헤미아 음악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8월에는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소프라노 황수미와 함께 글룩의 오페라 ‘파리드 엘레나’ 중 ‘오! 감미로운 나의 사랑’, 드로브자크의 오페라 ‘루살카’ 중 ‘달에게 바치는 노래’ 등을 들려준다.

9월에는 마티네 콘서트에서 처음 시도하는 특별한 발레 갈라 무대가 펼쳐진다. 발레 음악 거장 루드비히 밍쿠스의 음악에 마리우스 프티파가 안무한 희극발레 ‘돈키호테’를 유니버설발레단의 무대와 문훈숙 단장 해설로 만난다.

이와 함께 동양인 최초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 관악 수석으로 활동 중인 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4월), 핀란드 방송교향악단 종신 제1수석 오보이스트 함경(11월), 2018년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첼리스트 이상은(12월) 등 정상급 연주자들의 무대가 마련된다.

2011년 시작해 누적 관객 10만 명 이상을 기록하며 인기를 증명한 연극 만원 시리즈는 1만 원의 착한 가격으로 다양한 예술가들의 평범하고도 특별한 삶의 모습과 따뜻한 감성을 그린 명품연극 5편을 소개한다.

미술관 도슨트와 큐레이터인 은수와 사진작가를 꿈꾸는 우진의 사랑 이야기로 행복은 찾는 것이 아니라 깨닫는 것임을 전하는 ‘행복을 찾아서’가 3월 8일∼10일 시리즈의 첫 문을 연다.

4월 19∼21일은 스승과 제자 사이 관계와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2인극 매력을 극대화한 ‘컬렉티드 스토리즈’를 보여준다.

5월 10∼12일은 독일 클래식 음악 거장 로베르트 슈만과 클라라 슈만 부부에게 요하네스 브람스란 젊은 천재 음악가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일과 음악에 대한 그들의 열정, 사랑 이야기를 담은 ‘슈만’이 이어진다.

7월 5∼7일은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희극 따위는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검열관과 웃음에 사활을 건 극단 웃음의 대학 작가가 7일간 여정을 다룬 일본 최고 극작가 미타니 코키의 작품 ‘웃음의 대학’ 8월 30∼9월 1일은 30년간 동네 할머니들의 머리에 예술을 입히는 오래된 시골 미용실 이야기 ‘별이네 헤어살롱’이 시리즈 마지막을 장식한다.

연간 10회 공연을 모두 관람하는 마티네 콘서트 시즌권은 1일 오후 2시부터, 일반권은 15일부터 성남아트센터 홈페이지나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티켓은 회당 전석 2만 5천 원이며 시즌권 구매 시 2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연극만원 시리즈 티켓은 8일부터 성남아트센터 홈페이지나 인터파크티켓에서 구입하면 된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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