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팀 이벤트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2·3위 팀들과 메달 세리머니를 한다. /연합뉴스
한국 피겨스케이팅 청소년 대표팀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강원 2024) 피겨 팀 이벤트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싱글 신지아(영동중), 남자 싱글 김현겸(한광고), 아이스댄스 김지니-이나무(이상 경기도빙상경기연맹)조로 대표팀을 꾸린 한국은 1일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팀 이벤트에서 랭킹포인트 13점으로 미국(12점)을 한 점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동메달은 캐나다(9점)가 차지했다.

한국이 강원 2024에서 금메달을 딴 건 쇼트트랙 남자 1천500m 주재희(한광고), 봅슬레이 남자 모노봅(1인승) 소재환(상지대관령고),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이채운(수리고),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듀얼 모굴 이윤승(송곡고), 피겨 남자 싱글 김현겸에 이어 6번째다.

김현겸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번 대회 2관왕이 됐고, 신지아는 여자 싱글 은메달에 이어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첫 주자’인 김지니-이나무 조가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기술점수(TES) 44.37점, 예술점수(PCS) 37.78점, 합계 82.15점으로 5개 팀 중 3위에 오르면서 랭킹포인트 3점을 얻었다.

이어 열린 페어엔 출전하지 않았지만 남자 싱글 김현겸이 TES 70.18점, PCS 67.20점, 감점 1점, 합계 147.45점을 받아 5명의 선수 중 1위에 오르면서 랭킹포인트 5점을 추가했다.

한국은 여자 싱글 종목을 앞두고 총점 8점으로 미국(12점)에 이어 2위를 달렸다.

그리고 대표팀 마지막 주자 신지아가 여자 싱글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썼다.

신지아는 TES 74.44점, PCS 63.04점, 합계 137.48점으로 셰리 장(미국·122.76점)을 크게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고 랭킹포인트 5점을 얻어 미국을 한 점 차로 따돌렸다.

신지아는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공인 개인 최고점(136.63점)까지 갈아치웠다.

청소년올림픽 피겨 팀 이벤트는 4개 세부 종목(남녀 싱글, 아이스댄스, 페어)에서 순위별로 랭킹포인트를 부여하고 상위 3개 종목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가른다. 미국과 캐나다는 4개 종목에 모두 출전했고 한국과 프랑스, 중국은 3개 종목만 나섰다.

한국은 청소년올림픽 피겨 팀 이벤트 첫 우승국으로도 이름을 남겼다.

2012년 시작한 동계청소년올림픽은 그동안 피겨 팀 이벤트를 국가대항전으로 치르지 않았다. 각국 선수들이 국적과 관계없이 팀을 짜서 경기를 펼쳤다.

이날 신지아의 연기는 완벽했다.

신지아는 첫 연기 과제인 더블 악셀을 깨끗하게 뛴 뒤 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모두 무결점으로 연결했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우아하게 수행한 신지아는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에서도 흔들림 없는 연기를 이어 갔다.

신지아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뛰었고, 이후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와 트리플 러츠를 모두 실수 없이 수행했다.

모든 점프를 뛴 신지아는 우아한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과 코레오시퀀스로 관중들의 박수를 끌어낸 뒤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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