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아동전문보호기관의 열악한 근무환경 탓에 상담원들의 퇴직률이 높다고 나타났다.

31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아동학대 사례관리 건수는 2020년 2천477건, 2021년 2천761건, 2022년 2천216건이었다.

이 기간 인천지역 아동전문보호기관 4개소에서 53명의 아동학대 상담원이 사례관리를 했다. 이들의 1인당 평균 사례관리 수는 46건으로, 전국 시도별 평균 상담원 사례관리 건수(36.7건)보다 높았다. 인접 지역인 서울과 경기보다도 사례관리 건수가 10건 이상 게 나타났다.

하지만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상담원 근로지속기간이 짧은 데다 퇴직률도 높아 전문성을 갖춘 상담원 양성을 위한 근로복지환경 처우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상담원 수는 40명으로, 전년 53명에서 13명이 감소했다. 상담원들의 평균 근로지속기간도 짧다고 알려졌다.

더욱이 상담원 1인당 40건 이상의 사례관리를 해 내실 있는 상담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상담원으로 2년째 근무하는 A씨는 "과중한 업무로 점심식사를 거르기도 하고, 오후 6시 퇴근이지만 오후 9시까지 일하는 경우도 많다"며 "상담인력을 충원해 체계적인 사례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달 중 아동전문보호기관 1개소를 신설 운영할 예정이며, 추가로 1개소를 확충할 계획이어서 사례관리 업무 부담이 크게 해소되리라 본다"며 "앞으로 임금 인상 등 근로복지환경 개선을 통해 경력과 전문성을 갖춘 상담원을 양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강인희 기자 kyh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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