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품 정리 과정에서 실수로 버린 현금 다발이 쓰레기매립장 폐기물 하역 노동자에 의해 발견돼 유족 품에 돌아간다.
1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서구 수도권매립지 제3매립장 D블록 하단에서 5만 원짜리 지폐 수백 장이 발견됐다.
당시 폐기물 하역 노동자 A씨가 건설기계를 이용해 매립 작업을 하다가 바닥에 흩어진 5만 원권 2장을 발견한 뒤 눈길을 돌리자 묶음 돈다발과 훼손된 지폐가 흩어진 상태였다.
현장에서 감독 업무를 하던 주민감시원과 매립지공사 직원이 규정에 따라 경찰에 신고했으며, 인천서부경찰서 검단지구대가 출동해 회수했다.
회수한 금액은 봉투 안에 있던 5만 원권(100매) 묶음 5매와 매립장에 흩어진 5만 원 등 총 2천900만 원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함께 발견된 청약 종합저축 예금 확인서를 토대로 신원을 확인한 결과, 현금 다발 주인은 시흥시에 주소지를 둔 50대 여성 B씨로 알려졌다.
다만, B씨는 2021년 7월 사망했으며, 최근 유족들이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검은 비닐봉지의 존재를 모르고 버렸다가 매립지로 흘러들었다고 확인됐다.
경찰은 절차에 따라 수도권매립지에서 회수한 현금을 유족들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김학현 매립지공사 반입검사부장은 "현금 다발 주인을 찾아 정말 다행이다"라며 "앞으로도 비슷한 일이 생길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최상철 기자 c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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