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연세대송도캠퍼스 정류장에 M6405 버스가 정차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연세대송도캠퍼스 정류장에 M6405 버스가 정차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서울 강남을 오가는 M6405 광역급행버스가 최고 속도를 제한하고 운행 횟수가 줄어 주민 불편이 커졌다.

1일 인천시와 버스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M6405번 버스를 비롯한 9100번, 9200번, 9201번 광역버스가 최고 속도 85㎞ 이하로 제한되며 운행 횟수는 2~3회 줄어들었다.

해당 버스들은 인천에서 강남역까지 오가며 이용자가 많은 노선이다. 특히 송도국제도시에서 강남역을 오가는 M6405 버스는 출퇴근 시 이용자가 너무 많아 배차 간격 조정 요구가 거셌다. 이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부터 예산을 편성해 전세버스를 투입해 운영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 속도 제한으로 운행 횟수가 줄어들어 시행 첫날부터 이용자 불만이 속출한다.

M6405 버스 이용자 김모(43)씨는 "버스 대기 줄이 갑자기 길어져 물어보니 속도를 제한하고 운행 횟수가 줄었다고 해 깜짝 놀랐다"며 "가뜩이나 이용자가 많아 배차 간격을 줄여 달라고 난리인 상황에서 속도 제한까지 걸리면 시민들 불편은 어떡하라는 거냐"고 하소연했다.

버스회사 측은 지난달 26일 ‘최고속도 제한·사고처리 강화’ 안내문을 공지했다. 안내문에 따르면 전 차량의 최고 속도를 85㎞ 이하로 제한하고, 1일부터 노선별 운행 횟수를 줄여 새로운 배차표가 나갈 예정이며 매월 노선별 실제 운행시간을 확인해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버스회사 관계자는 "속도 제한은 안전 이유가 가장 크다"며 "운행시간과 버스기사 휴게시간을 고려해 간격을 재편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송도국제도시에 출퇴근 시간 전세버스 2대를 투입해 4회 이상 운영 중이고, 주민들 불편이 계속된다면 버스를 증차하거나 확대 편성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민영 기자 sm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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