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지난 2일 시청에서 SK하이닉스와 생산라인 이른 착공 추진과 지역건설산업 활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하이닉스와 관련 소재·부품·장비기업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에 적극 대응하도록 팹 가동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서다.

SK하이닉스가 120조 원을 투자해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조성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팹 4곳과 50여 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핵심시설인 1번 팹을  오는 2027년 상반기 가동한다는 계획에 따라 올해 건축허가를 마쳐 내년 상반기에 팹 착공을 추진할 방침이다. 기숙사와 기술지원, 교육, 의료시설이 들어서는 상생협력센터는 내년 초 허가를 목표로 한다. 양 측은 이 같은 일정에 따라 세세한 계획을 협의 중이다.

시는 좀 더 체계 있는 협의와 빠른 건축 인·허가를 진행하고 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다. 시는 건축허가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다달이 정기회의를 열어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안을 찾고 건축허가 업무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면서 소방서와 경찰서를 비롯한 외부 협의기관을 방문해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지역상생의 한 가지로 생산라인을 착공한 뒤 대규모 건설 인력과 자재, 장비를 투입할 때 지역업체를 적극 활용해 공사를 진행하는가 하면 지역 건설산업 활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이른 시기에 착공해 첫 번째 팹을 빨리 가동하도록 TF를 구성해 지원하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공사를 원활하게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했고,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은 "시 지원에 힘입어 SK하이닉스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위상을 제고하고 지역사회에서 첨단 핵심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1기 팹 구축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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