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고양특례시 승격 2주년을 맞아 이동환 고양시장은 108만 시민들의 미래비전을 새롭게 담아낼 자족도시 대전환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 시장은 기호일보와 신년 인터뷰에서 대표 신성장 동력인 제1기 일산신도시 재정비 추진과 경제자유구역 최종 유치, GTX-A노선 개통, 일산테크노밸리 용지 공급을 비롯한 핵심 정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더구나 하루 평균 20만 대가 넘는 차량이 통행하는 자유로의 출퇴근시간대 상습 정체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자 ‘자유로 지하고속도로’ 조성사업 추진 같은 주요 교통망 확충 방안을 전했다.

시청사 백석 이전은 시민들과 공론의 장을 마련해 의견을 수렴하면서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알렸다.

다음은 이동환 시장과 일문일답.

-새해 시의 살림살이 규모는. 

▶올해 전체 예산은 총 3조1천667억 원으로, 일반회계 2조6천514억 원과 특별회계 5천153억 원이다. 2023년에 견줘 각각 839억 원(3.3%)과 864억 원(20.2%) 증가해 전체적으로 1천704억 원(5.7%)이 늘었다.

전체 예산 규모는 늘었지만 이들 상당수가 생계급여, 기초연금 등 시민 생활에 필수적인 국·도비 보조사업 확대로 그에 따른 시비 부담액이 증가했고, 특히 국세 수입 감소로 시 세입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보통교부세가 521억 원(17.2%)가량 줄면서 가용 재원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하지만 당초 일반예비비 260억2천220만 원을 시의회가 무려 10억 원으로 삭감해 고양지구단위계획 재정비와 도로건설관리계획 수립용역 등 개별 법령에 따라 의무 수립해야 하는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된 만큼 지난 3일 시의회에 ‘2024년도 예산(안)’에 대해 재의를 요구한 상태다.

-2024년 역점 시책은 무엇인가.

▶일산부터 덕양까지 하나의 경제축으로 연계한 대곡역세권, 원당재창조사업 등 대화부터 지축까지 지하철 3호선 라인과 그 일대를 따라 고양 전역에서 진행하는 사업들을 ‘신경제축’으로 명명했다.

현재 시가 JDS지구(장항·대화·송포·송산동)를 중심으로 추진하는 경제자유구역은 10월께 정부가 최종 선정·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시는 지역 첫 대규모 산업단지 일산테크노밸리의 토지 공급을 하반기 시작할 방침이다.

올해 말 GTX-A 운정~서울역 구간이 우선 개통할 예정으로 시는 하반기 목표로 대곡~의정부 교외선 운행을 재개하고, 9호선 대곡 급행 도입을 이뤄 내고자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요조사에도 적극 참여한다.

원당역세권의 경우 주민 의견을 지속 수렴하고 혁신적으로 재구조화해 덕양의 경제거점으로 육성하고, 북한산성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지축 일대는 신규 택지개발지구를 넘어 고양 역사문화지구로 브랜딩할 계획이다.

더욱이 특례시 2주년을 맞아 걸맞은 권한 확보와 구조 재편에 힘을 쏟으며 시 인구 절반에 육박하는 덕양구 분구도 재추진하고, 지금까지 발굴한 91개 특례 권한 중 25개는 이양이 결정된 만큼 시는 이 권한의 현실화를 촉구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토론회를 거쳐 시청사 백석 이전은 예정대로 진행하고, 세계 산업도시를 롤모델 삼아 고양시에 과학고와 영재학교는 물론 국제학교 같은 다양한 형태의 교육기관을 유치할 계획이다. 정부 교육발전특구사업에도 공모해 고양을 ‘인재특구’로 만들어 나가겠다.

-제1기 일산신도시 재정비 계획은.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일산신도시를 방문해 1기 신도시 안전진단을 완화가 아닌 거의 면제 수준으로 해 안전진단이 걸림돌이 되는 일은 없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재건축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노후계획도시 안전진단 완화를 끊임없이 건의했는데, 이 부분이 정부정책에 반영돼 걱정을 덜게 됐다.

앞으로 정부가 1기 신도시 각 지자체와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과정에도 특별정비예정구역 지정 등 주민 요구에 부합하는 재건축 지원 의견을 최대한 피력할 방침이다.

실질적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해 지난 3일 일산동구청 대강당에서 ‘고양시 노후계획도시 재정비 추진방향 설명회’를 개최했다. 현장에서 주신 의견을 정비기본계획 수립에 반영하고, 국토교통부와 경기도에 필요한 사항을 적극 건의해 다른 어떤 도시보다 더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

-주요 교통망 확충 관련 노력은. 

▶드디어 올해 GTX-A노선이 개통한다. 킨텍스역과 대곡역은 하반기 개통할 예정으로, 킨텍스~서울역 16분으로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창릉역은 창릉신도시 개발 시기에 맞춰 2027년 무렵 개통할 전망이다. 

도로망은 도시 곳곳을 연결하고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 구실을 하는 만큼 ‘자유로 지하고속도로’ 조성으로 출퇴근시간대 상습 정체를 개선하겠다. 이는 국토부가 경부고속도로 종점인 서울 원지동~고양시 덕은동 26㎞ 구간을 지하 대심도로 연결하는 ‘고양~양재 지하고속도로’ 사업과 연계해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올 상반기 안으로 주요 도로망 개선 타당성 용역을 마치고 본격 행정절차에 나서 자유로~강변북로 지하고속도로 건설 마스터플랜, 통일로(국도 1호선) 6차로 확장, 고일로∼대곡 연장, 주교∼장항 연결도로, 원당역 주변 혼잡 개선, 행주산성 주변 순환도로망, 고양대로 입체화 등 주요 도로의 도로계획과 사업비를 종합 검토해 대안을 찾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를 관통하는 지하철 3호선을 따라 역세권을 개발하는 전략을 보다 구체화해 원당역세권의 경우 혁신적 재구조화로 덕양의 경제 거점으로 만들고, 대곡역세권은 6개 철도가 만나는 고양의 심장 노릇을 할 교통 중심지로, 주거타운 개발이 아닌 자족 기능을 갖춘 복합 환승 거점으로 준비 중이다.

-경제자유구역 유치를 설명하자면.

▶민선8기 시작부터 강조한 고양특례시 제1과제는 자족도시 실현인 만큼 2024년은 우리 시가 새로운 기회를 찾는 해로, 경제자유구역과 함께 본격적인 자족도시로 변화를 시작하겠다. 

JDS지구를 중심으로 추진하는 경제자유구역은 올해 정부에 지정 신청해 10월께 발표되는데, 최종 지정을 받고자 선제적 기업 유치활동과 시 특성을 살린 최상의 개발계획 수립에 전력을 다한다. 

올해 하반기 용지 공급을 시작하는 일산테크노밸리와 고양방송영상밸리 같은 시 도시경쟁력과 자족력을 높여 줄 기업생태계 구성도 준비 중이다. 

더욱이 일산테크노밸리에는 고양경제자유구역 핵심 전략 중 하나인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특화단지 공모에 참여해 바이오 정밀의료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각종 규제에 가로막힌 고양시가 경제적으로 자립하도록 기업 유치, 투자환경 조성 등 다방면으로 노력해서 기업과 청년이 찾아오는 일자리 많은 고양시로 새롭게 도약하겠다.

-시민들께 한말씀.

▶존경하는 108만 시민 여러분, ‘푸른 용의 해’ 갑진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2024년은 고양시가 글로벌 수준 도시로 새롭게 도약하는 ‘티핑포인트’가 되는 해로, 신경제축을 살리고 더욱 굳건한 안전축을 세워 앞으로 찾아올 ‘결정적 변화’ 기회에 한 발 더 앞서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

앞으로도 어짐을 베풀어 정치를 행하신 세종대왕의 정치사상 근간인 시인발정(施仁發政)을 늘 마음에서 놓지 않으며 시민만 바라보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