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립도서관이 지난 한 해 시민이 가장 많이 대출한 ‘2023 베스트 대출도서’를 발표했다.

빅데이터 시스템 분석을 통해 어린이, 청소년, 일반 각각 10권의 도서와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다대출 만화로 나눠 선정했다.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은 김리리 작가가 쓴 「떡집」 시리즈다. 「둥실이네 떡집」, 「양순이네 떡집」 등 초등학생들에게 교훈이 될 만한 이야기들을 담은 도서다. 더욱이 아동도서 1위를 차지한 「랑랑 형제 떡집」은 형제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 형제·자매가 있는 가정이라면 읽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청소년들은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 등 일본 도서에 관심이 많았다.

성인 베스트 도서로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 1·2」, 「불편한 편의점 1·2」,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가 순위권을 차지했다.

2023년 베스트 대출도서에서 주목할 부분은 ‘편의점’, ‘서점’, ‘떡집’ 같은 일상 공간에서 이뤄지는 비일상적인 이야기를 담은 도서들이 인기를 끈 점이다. 일상에서 지친 마음을 위로하며 삶에 쉼표가 필요한 부천시민들의 마음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만화 분야는 ‘원피스’, ‘코난’ 같은 일본 만화 강세와 함께 유튜브로 활동하는 ‘흔한 남매’의 여러 학습만화 시리즈가 상위권에 올랐다.

2023 부천시립도서관 베스트 대출도서들은 시립도서관 홈페이지(www.bcl.go.kr)와 각 도서관 자료실에 게시해 이용자들의 도서 선정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시립도서관 관계자는 "도서 대출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 독서 경향을 파악해 다양한 장서 구입과 독서율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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