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KBS 신년 대담과 관련해 "녹화 대담 뒤에 숨어도 김건희 게이트를 비켜 갈 수는 없다"며 "대국민 사과와 함께 김 여사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것이 성난 민심을 달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끝내 신년 기자회견을 거부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 거부와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사전에 각본을 짜고 사후 편집이 가능한 녹화 대담은 ‘재갈 물린 방송’을 앞세워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만 하겠다는 것"이라며 "국민의 눈을 가리고 입을 막는 윤석열 대통령의 소통 방식은 결코 민주주의가 아니며 ‘용산 전체주의’라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받들어야 하는 것은 민심인지,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인지 이미 답은 나와 있다"며 "윤 대통령이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다면, 감당할 수 없는 국민적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4일 KBS와 대담을 진행하고 KBS는 7일 녹화 방송을 방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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