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조화롭고 균형 잡힌 미래 첨단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평택시 인구가 올 1월 기준 63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정장선 시장은 새해 설계 방향으로 "단순히 인구가 증가하는 도시가 아닌, 조화롭고 균형 잡힌 미래 첨단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정 시장은 2024년 지역경제 활성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지역경제 자생력과 경쟁력 제고를 최우선에 두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지난해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고, 올해 경제전망도 어둡다"며 "이러한 시기에는 정부 역할이 중요한 만큼 시는 지방정부로서 지역경제 자생력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경영 지원 컨설팅을 강화하고, 나이별 맞춤형 교육과 일자리사업을 진행하겠다"며 "청년들을 위해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자를 지원하고, 취·창업을 적극 도와 자립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장년들을 위해서 인생이모작 지원센터를 건립,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환경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두 번째로 복지·의료 분야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시장은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은 많아지고, 서민들 의료비는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며 "이에 시는 복지 인프라를 확충하고 공공보건·의료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했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 돌봄 인프라 구축 ▶서부장애인복지관과 북부노인복지시설 건립 ▶고독사 방지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보건·의료 분야와 관련해서는 감염병 대응관리체계를 강화하고, 당뇨병 환자 의료비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아울러 아주대병원 설립을 지속 추진하고, 화양지구 어린이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정 시장은 세 번째 방안으로 첨단도시를 세워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는 "지역 불균형은 시민 화합을 저해하고, 나아가 지역 갈등으로 번지기에 균형발전은 모든 도시의 주요 현안"이라며 "시는 남·서·북부와 원·신도시 경계가 뚜렷해 균형발전이 시급한 상황이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첨단산업을 지역 곳곳에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했다.

정 시장은 "우선 삼성전자와 카이스트를 두 축으로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고, 도시·항만·산업단지가 융합된 수소생태계를 평택항 인근을 중심으로 구축하겠다"며 "현재 수소산업과 관련해선 관련 산업체들과 협력을 위한 소통과 면담을 이어 가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확실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각 연구기관과 협업도 중요하기에 지속적인 설명회와 포럼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미래자동차 산업과 자동차 관련 관광시설이 접목된 자동차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그는 정부가 지난 1월 15일 평택과 화성, 용인시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대한민국 중심의 반도체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클러스터에는 2047년까지 총 622조 원의 민간 투자가 이뤄져 13개 반도체 신규 생산라인(팹)이 구축된다. 이 중 평택시에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4∼6라인 신규 팹에 약 120조 원이 투입된다.

카이스트 평택캠퍼스에는 반도체 소자와 설계 연구센터가 운영되고, 뉴모로픽과 PIM 반도체 설계를 비롯한 첨단 패키징 기술이 개발된다.

또 정부는 평택을 미래 반도체 연구 기반시설 거점으로 선정하고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과 교육거점 조성을 위한 집중 투자를 약속했다.

정 시장은 "정부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계획 발표에서 보듯이 평택시는 이미 반도체 특화단지로서 입지 조건은 물론 발전 가능성이 높게 평가됐다고 보여진다"며 "평택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부품과 장비업체들이 준비에 막힘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카이스트를 비롯한 각 지역 대학교, 고등학교와 함께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시장은 시민들이 만족하고 눈높이에 맞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역에서 개발이 가속화돼 많은 시민들이 환경오염을 걱정한다"고 운을 뗀 그는 "현재 시가 추구하는 도시개발은 자연환경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이뤄지는 만큼 올해도 친환경 도시를 구축하는 작업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린웨이 30년 종합계획에 따라 이뤄지는 ▶녹지벨트 조성과 도시숲 조성으로 지역 녹지공간 확보 ▶하천 수질 개선과 창내습지 생태 복원 작업 진행 ▶노을생태문화공원과 오성누리광장을 친환경 친수공간으로 조성 ▶지속가능한 농업환경 조성과 안전한 먹거리 확보에 힘을 쏟겠다고 부연했다.

최근 위험물 보관창고 화재 여파로 발생한 하천 수질오염 사고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관련해서는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받지 못해 아쉽지만, 수습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지난달 9일 오후 10시께 화성시 양감면에 위치한 위험물 보관창고에서 불이 났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창고 내부에 보관하던 인화성 액체가 하천에 흘러들어 인근에 위치한 관리천과 진위천 일부까지 오염됐다.

시는 오염된 관리천을 중심으로 방제둑을 설치해 흡착포로 토양과 하천수를 처리하는 방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멈추지 않고 활성탄 흡착기까지 투입했다. 활성탄 흡착기는 활성탄 특유의 흡착력을 이용해 원수에 함유된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장치다. 이 장치를 이용해 오염수로 인해 푸른색을 띠는 관리천 색도를 제거할 계획이다.

정 시장은 "시는 지난달 기준 오염하천수 약 6만1천t을 처리한 상태이며, 수질 개선을 위해 직원 모두가 관계 기관들과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활성탄 흡착기로 오염수가 빠르게 처리되도록 하겠다"며 "관내 위험물질 보관창고를 비롯한 공장을 대상으로 화재 예방도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시를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쾌적하게 교통을 이용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문화와 교통은 시민 삶의 질과 밀접하게 맞닿았다"며 "시민 눈높이에 맞는 문화환경을 조성해 나가기 위해 시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평택아트센터(평화예술의전당) ▶평택박물관 ▶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시립미술관 조성사업 ▶지역별 체육시설 확충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시립국악관현악단을 창단해 시민들이 수준 높은 예술을 지역에서도 즐기도록 할 생각이다.

시민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교통환경 제공도 약속했다.

정 시장은 "시민들이 불편 없이 항상 쾌적한 교통환경을 체감하도록 대중교통체계를 지속 모니터링한 후 개선하고, 상습 교통 정체 구간 해소 방안도 구상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도심 공영주차장을 확대하고, 교통약자 바우처 택시를 도입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함을 느끼는 교통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특히 정 시장은 100만 특례시 진입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말했다.

그는 "시는 그동안 고덕국제신도시, 브레인시티, 화양지구, 산업단지 유치와 교통환경 개선으로 인구가 지속 유입됐다"며 "이 모든 게 문제 없이 이뤄진 건 평택시민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민경제 악화가 지속되면서 행복했던 시민들의 활기는 물론 건강까지 해치는 상황"이라며 "시는 이러한 상황에서 굴복하지 않고 평택에 사는 시민 모두가 행복과 활기를 되찾아 ‘가장 살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정 시장은 "시민의 의한, 시민을 위한 살기 좋고 행복한 평택시가 되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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