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KBS 지역방송국 설립을 촉구하는 토론회가 5일 국회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인천지역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인천 방송주권 찾기 범시민운동본부’와 (사)인천언론인클럽, 김교흥 배준영 박찬대 허숙정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인천시와 인천시의회가 후원했다.

김교흥(인천 서구갑) 의원은 인사말에서 "인천 인구가 300만 명이 넘었는데 없는 것이 많다. 지역방송국도 광역시 중 유일하게 인천시만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인천시민이 내는 KBS 수신료가 연간 600억 원이 넘는다. 지역방송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준영(인천 중·강화·옹진)의원은 "인천은 전국 5대 도시 중 가장 안전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지역방송국이 없다 보니 자극적인 기사에만 노출되는 경향이 있다"며 "10년 전부터 인천에 KBS 지역방송국이 없는 문제를 지적하며 방송국 설립을 촉구해왔다"고 밝혔다.

유정복 시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지역방송국이 있는 다른 지역은 수시로 지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인천시민은 인천소식을 다루는 송출시간이 적다 보니 지역정책이나 시민 권익 대변이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 시장은 "지역 공영방송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논의를 통해 인천시민 방송주권을 찾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조성일 인천 방송주권 찾기 범시민운동본부 회장은 "오늘 열린 토론회를 통해 인천시민의 알권리를 찾을 수 있는 지역 공영방송 활성화를 위한 좋은 의견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했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인천지역 시청자들이 수신료를 납부하고도 지역방송국이 없어 충분한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론회에서 황근 선문대 교수와 한선 호남대 교수가 각각 발제자로 나와 지역 공영방송 활성화와 KBS의 재정 건전성 방안에 대한 제안과 의견을 나눴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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