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용유도 오성산 전경.

인천시 용유도 오성산 절토지 일원에 ‘모터스포츠 클러스터’ 조성이 본격 추진된다.

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항공기 운항 안전 확보를 위해 장애구릉 제거를 한 뒤 15년가량 나대지로 방치한 오성산 절토지(약 61만㎡)를 프리미엄 복합 관광·레저시설로 만들기 위한 계획을 수립 중이다.

공사는 이달 중 컨설팅 용역을 발주해 현재 구상 중인 방안 등의 개발 방향 수립과 타당성, 사업성, 민간투자 유치 방안, 기대효과를 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용역을 통해 모터스포츠 클러스터뿐만 아니라 폭넓은 대안 검토에도 나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능동적 공항 수요 창출에 도움이 되는 개발 방안과 개발계획 수립은 물론 지역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상생 방안도 중점 살펴볼 예정이다.

공사가 생각 중인 오성산 절토지 개발 콘셉트는 ‘모터스포츠 클러스터’ 조성이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 서측 제4활주로 인근에 위치한 오성산은 모터스포츠 흥행 3박자 ‘접근성·배후 수요·주변 인프라’를 갖춘 최적지로 공사는 본다.

공사는 이곳에 각종 국제 모터스포츠 대회와 문화 이벤트 개최 등 복합 기능을 갖춘 상설 경주장(서킷)을 앵커시설로 만들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자동차 튜닝산업 특화단지를 조성해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식음료·쇼핑·숙박·레저·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서킷 주변에 배치해 경기 관람만을 위한 레이싱 시설이 아닌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해 잠재 수요를 확대해 나가는 등 레저와 산업이 어우러지는 복합단지로 개발하겠다는 생각이다.

공사는 오성산 절토지에 모터스포츠 클러스터가 만들어지면 연관 산업이 집적되는 수도권 유일의 관광·산업 복합 클러스터로 미래 용유·무의지역 관광자원 개발의 촉매제 구실을 하리라 봤다.

하지만 해당 지역 일부 주민들은 소음 피해 등을 이유로 ‘모터스포츠 클러스터’ 개발을 반대한다.

오성산은 2003년부터 2009년까지 해발 172m에서 구릉장애 제거 공사를 통해 52m 이하로 절토됐다.

공사는 절토 공사 후 81만㎡에 달하는 전체 부지를 근린공원으로 복구할 예정이었으나 인천시 협의와 주민설명회를 거쳐 공원 개발 면적을 줄이기로 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오성산 절토지 개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인천공항 중심의 새로운 관광산업 생태계 조성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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