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가 5일 수원특례시 영통구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경기도 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 계획을 발표한다. 전광현 기자 jkh16@kihoilbo.co.kr

경기도가 의료 취약지역인 동북부 의료체계 개선책으로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을 본격 추진<기호일보 2월 2일자 1면 보도>한다. 올 3분기 부지 선정 후 타당성조사 연구용역, 예비타당성 조사 같은 절차를 거쳐 2030년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김동연 지사는 5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의 건강권·생명권 보호를 위해 동북부지역 의료체계 개선은 매우 시급한 과제"라며 "동북부 혁신형 공공병원은 도민 의료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특히 취약계층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한다"고 말했다.

도는 공공의료원 사업 3가지 핵심으로 ▶역할 혁신 ▶서비스 혁신 ▶운영 혁신을 내세웠다.

역할 혁신은 기존 공공의료원이 감염병 위기 대응과 호스피스 같은 미충족 의료서비스 제공 역할을 했다면, 새로 설립하는 의료원은 정신건강, 돌봄, 예방의료까지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또 대학병원과 연계 강화, 의료 필수인력 교육훈련 확충, 획기적인 디지털화를 통한 서비스 혁신과 함께 민간병원의 운영 기법과 클라우드 기반 전산시스템 도입, 지역 협력병원·보건소 지소와 연계 확대 등 운영 혁신을 이뤄 내겠다는 복안이다.

민선8기 공약사항인 경기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설립은 의료 기반시설이 열악한 동북부지역에 공공의료 대응체계를 구축해 도내 지역 간 의료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연천·가평·양평 등 동북부 일부 지역에는 24시간 운영하는 응급실, 분만실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이며 이에 따른 동북부지역 심장질환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6.2명(전국 평균 12.7명), 뇌혈관질환 사망률은 23.7명(전국 평균 20명)으로 경기도와 전국 평균보다 높다. 더욱이 전국 평균 고령화 비율 18%에 비해 연천·가평·양평의 고령화 비율은 27∼28%에 달한다.

도는 지난해 6월부터 보건·의료 전문가로 구성한 ‘경기동북부 의료체계 개선 위원회’에서 공공의료원 설립 방향을 논의했다. 이를 기반으로 ‘혁신형 공공병원 모델 개발 연구용역’을 10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도는 5월부터 7월까지 의정부·동두천·양주·연천·남양주·구리·양평·가평 8개 시·군을 대상으로 신청서를 받은 후 민관이 참여하는 ‘의료원 설립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평가 결과를 토대로 3분기 최종 부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부지가 선정되면 타당성조사 연구용역, 예비타당성 조사 절차를 거친다. 잠정 소요 예산은 1천591억 원(부지 매입비 제외)이다.

김기웅 기자 woo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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