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석위개(金石爲開)의 마음으로 민생을 챙기고, 백년대계의 초석을 놓겠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정성을 다해 쇠와 돌을 뚫는 심정으로 민생을 살피고 챙겨 평화경제특구·경제자유구역 유치와 파주형 민생 5대 정책을 추진해 100만 자족도시 기틀을 확립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민생이 최우선이고 답은 현장에 있다’는 마음으로 무엇보다 시민들과의 소통과 공감을 바탕으로 하는 현장 중심 적극행정을 최우선에 두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경일 시장과 일문일답.

-취임한 지 1년 7개월을 넘어 다시 새해를 맞았다. 그간 소회는.

▶‘시민 중심 더 큰 파주’를 비전으로 내걸고 시민들이 체감하는 성과와 변화를 이끌어 내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민선8기가 제시한 비전을 구체화할 토대가 굳건해짐을 느끼며 이제는 ‘김경일호’ 파주시정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확신한다. 지난 1년 7개월 성과를 바탕으로 한 걸음 더 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갑진년 새해를 힘차게 시작해 기쁘다.

-올해 파주시에는 어떤 변화가 있으리라 보나.

▶지난해부터 시민들이 기대할 만한 여러 좋은 징조가 나타났다. 1월 15일 서해선 파주 연장이 확정됐다. 앞으로 운정역에서 서해선이 출발하면 김포공항까지 30분밖에 안 걸리고 3호선과 5호선, 9호선, 공항철도 등 수도권 노선과 환승이 가능해져 교통이 획기적으로 편리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에는 국민안전체험관 파주 유치가 확정됐고, 오는 4월과 5월에는 경기도체육대회가 사상 최초로 파주에서 열린다. 연말에는 GTX-A노선이 개통, 교통체계가 개편되면 파주시 발전은 가속화될 것이다. 

여기에 박물관 클러스터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고, 도시와 농촌 상생 모델인 로컬푸드복합센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시민에게 더 풍성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할 파주문화재단 설립도, 파주 미래 발전의 초석이 될 평화경제특구 유치와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도 빼놓을 수 없는 미래 희망이다.

-지난해 결재 1호 사업인 성매매집결지 정비계획이 예산 삭감, 종사자 집단 반발로 난항을 겪는다. 앞으로 계획은.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을 추진하면서 불법 성매매 업주 등의 집단 반발 같은 어려움은 있으나, ‘성매매피해자 등의 자활지원 조례’ 제정 이후 현재까지 4명의 여성들이 탈성매매 의사를 알려와 지원 대상자로 결정되면서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졌다. 

동시에 성매수자 차단을 위한 여행길 걷기, 올빼미 활동 등 시민들과 공동 행동도 꾸준히 하면서 성매매 근절과 반(反)성매매 문화 확산을 위한 시민 인식 개선 교육, 캠페인을 다변화해 파주가 성평등 도시로 거듭나는 기반 마련에도 노력하겠다. 불법과의 타협은 없다. 

-2024년 파주시 1호 정책사업으로 결재한 ‘오직민생 프로젝트’는 어떤 내용이 담겼나. 

▶‘물가는 지키고, 일자리는 늘리고, 경제는 살리고, 기업은 키우고, 농가는 잘 살고’. 

고유가·고물가·고금리 등 서민 경제를 힘들게 하는 3고(三苦)에 맞설 민생정책들을 총망라해 ‘오직민생 프로젝트’로 명명하고 물가 안정, 일자리 창출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 소상공인과 기업 지원 확대, 농축산업 지원 5가지 정책목표를 이렇게 요약했다.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과 아이디어, 재원을 총동원해 물 샐 틈 없이 민생을 지켜 내겠다는 시의 각오와 의지를 담았다. 

분야별 정책목표에 따라 32개 사업 98개 세부사업도 준비 중이다.

사업 추진력과 실행력을 높이고자 민생안정 통합 컨트롤타워인 ‘민생경제 안정위원회(가칭)’를 구성하고, 각 분야 추진 과정과 성과들을 지속 검토하고 보완해 발로 뛰는 현장 중심 행정으로 시민들 가계에 실질적 도움을 드리겠다.

-‘오직민생 프로젝트’ 5대 정책 중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경제 침체를 이겨 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면 소비를 진작해 지역에서 돈이 돌도록 해 줘야 한다. 파주시가 특별히 주목하는 가장 유용한 정책수단은 바로 파주페이다. 

지역화폐는 지역 안에서만 소비가 가능하기 때문에 지원한 금액보다 더 많은 수요가 창출돼 투자 대비 ‘승수효과’가 매우 크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연말에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3년 지역사랑상품권 성과평가에서 전국 3위를 차지해 재정인센티브로 특별교부세 1억 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수상 자체보다 중요한 건 수상 이유인데, 국비 지원이 대폭 축소된 어려운 여건에서도 ‘적극적으로 발행 규모를 확대하고 높은 할인율을 유지해 지역화폐 유통 가치를 높여 지역 민생을 살리는 데 기여가 컸다’는 평가다.

이미 예고했듯이 새해에도 파주페이 상시 10% 인센티브를 유지하고, 충전 한도도 지난해보다 더욱 늘려 지역 순환경제 구조를 강화해 지역경제 활성화 마중물로서 그 역할을 확대할 방침이다.

-갑진년 새해를 맞아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암울한 경제전망에 시민들의 한숨 소리가 커진다. 잠시 몰아치다 물러가는 추위가 아니라 어쩌면 긴 겨울의 시작일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엄습한다.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 지금이야말로 지방정부의 책임과 역할이 더 절실한 때임을 느낀다. 저부터 바짝 긴장하겠다. 간절한 마음으로 전력을 다하면 화살 하나로 바위도 뚫는다는 ‘금석위개’ 정신을 새겼다. 전에 없이 과감한 대책으로 민생을 살리는 데 전력을 다해 뛰겠다. 시민 중심 ‘더 큰 파주’, ‘내 삶이 더 나아지는 도시’를 향해 올해도 쉼 없이 정진하겠다. 시민 여러분도 동행해 주시길 바란다.

 파주=이준영 기자 skypro1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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