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 김도현(평촌·평안·귀인·범계·갈산) 의원이 지난 5일 제290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현재의 ‘동안구’를 ‘평촌구’로의 명칭 변경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발언에서 "도시발전 전략에 있어 지역 명칭은 중요한 유무형의 자산이다. 신도시의 가치와 비전을 새롭게 하고, 효과적 기업 유치 를 위해 동안구의 평촌구 개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1989년 5월 동안출장소가 설치되며 처음 등장한 ‘동안구’의 명칭은 안양의 동쪽, 즉 원도심인 만안구의 동쪽이라는 의미로 지어진 것"이라며 "지명에 대한 고민이 없었던 만큼, 실제로 동안구 주민들은 ‘동안구’보다 그보다 몇 년 후에 조성된 평촌신도시의 ‘평촌’이라는 명칭으로 지역을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5년간 동안구에 신축된 12개 아파트단지 중 10개가 평촌이라는 명칭을 사용했으며, 동안도서관은 없어도 평촌도서관은 있고 매년 시민축제가 열리는 시청 앞 공원의 이름에도 평촌이 붙는다며 ‘평촌구’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2017년 개설돼 22만 8천여 명이 가입된 안양지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018년부터 매년 ‘평촌구’ 명칭 변경에 대한 제안과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며 "같은 동안구임에도 평촌과 비평촌을 나누는 주민 갈등을 막고 신도시의 가치와 확장성, 주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평촌구’ 개명을 적극 찬성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현재 안양시는 만안·동안 지역 동반성장을 추진하고, 안양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고자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유망 대기업을 시청 부지에 유치하고자 한다"며 "효과적 기업 유치와 기업의 위상 제고를 위해 평촌구 개명에 대한 주민간담회 및 설문조사의 후속조치를 신속히 추진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앞서 지난달 23일 보도자료에서 "벌말이라는 옛 지명의 의미와 신도시의 가치를 살려 ‘평촌구’로 개명하자는 주민들의 요구가 오래도록 있어온 만큼 ‘평촌구’ 브랜드의 면밀한 검토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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