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의회가 주민 건강 위협하는 경인환경에너지의 소각 증량을 반대하고 나섰다.

송이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6일 서구의회를 대표해 소각 용량 증설을 반대하는 내용을 서구 환경관리과에 제출했다.

이에 구는 관계기관과 주민·서구의회 반대 의견을 경인환경에너지에 전달할 예정이다. 경인환경에너지는 접수된 의견을 바탕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어 한강유역환경청이 협의 절차를 거쳐 오는 8월까지 폐기물 처리업 변경 허가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인환경에너지는 서구 경서동에 위치한 사설 쓰레기 소각장으로 30년 이상 전국 각지에서 모인 쓰레기를 소각해 왔다.

하지만 건립 당시와 달리 현재 소각장 인근에 청라국제도시와 검암역세권 개발, 연희공원 특례사업 등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반경 1.5km 안에 초등학교와 주거지가 밀집해 있다.

더욱이 인근에는 스타필드, 하나금융센터, 제3연륙교 등 서구의 랜드마크가 될 주요 시설이 건립 중에 있어 주민의 환경권?건강권 침해가 심각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송이 의원은 "발생지 처리 원칙에도 어긋나는 사설소각장을 원래 소각장이 서구에 있었으니 계속 두고 쓰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라면서 "청라광역소각장도 폐쇄 이전을 추진 중에 있는데 전국 쓰레기를 소각하는 사설 소각장의 소각량을 증가한다면 최근 환경 기조인 발생지 처리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도권 매립지, 광역소각장, 발전소를 포함한 환경 유해시설로 인해 수십 년간 피해를 입은 서구민의 고통을 고려해서라도 소각장 증량을 절대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도권대기환경청의 자료에 따르면 경인환경에너지는 최근 3년간 매년 20t 이상의 질소산화물을 배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오염물질 배출 기준을 21회 이상 초과하기도 하는 등 주민 건강권 침해 문제가 있었다.

최상철 기자 c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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