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6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설 영상 메시지에 김건희 여사 대신 대통령실 참모들이 나오는 것을 두고 "숨는다고 그 많은 의혹이 사라지느냐"고 비판했다.

강선우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설 영상 메시지에서 김건희 여사를 감추고 대통령실 참모들을 ‘대타 투입’한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어떻게든 ‘김건희 여사 의혹’이 명절 밥상에 오르내리는 것을 피하겠다는 비겁한 꼼수"라며 "눈앞에 나타나지 않으면 ‘마리 앙투아네트 여론’이 잠잠해질 것 같으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래에 머리 박는 타조와 똑 닮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꼴이 참 우습다"면서 "역대 어느 대통령도 가족과 측근 의혹에 이렇게 ‘안하무인 철면피’로 나오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김건희 여사 의혹에 책임 있게 답하지 않고 국민 앞에 고개를 뻣뻣이 세우겠다는 윤 대통령의 오기에 치가 떨린다"며 "주가조작 의혹, 처가 특혜 고속도로게이트, 명품백 수수 의혹까지 전대미문의 ‘영부인 게이트’"라고 거듭 비난했다.

강 대변인은 "20%대로 추락한 지지율에도 느끼는 것이 없냐"면서 "계속 숨기기로 일관한다면 결국 ‘마리 앙투아네트’를 향한 성난 여론이 윤 대통령을 집어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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