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기도, 평택·화성시, 한국환경공단과 수질오염사고가 난 관리천에 정화된 하천수를 방류 중이다.

6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고농도 오염수를 포함해 총 15만t의 오염된 하천수를 위탁 처리하거나 인근 21개 공공하수폐수처리장으로 연계해 처리했다. 그 결과 관리천 수질오염사고 구간 4개 지점에서의 특정 수질유해물질 농도와 생태독성은 해당 지역의 배출허용기준을 충족했다.

이 중 3개 지점에서는 생태독성이 없다고 나타났다.

색도는 8∼56으로 중하류 구간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나 개선 중이다. 또 사고 시설에서 보관 중이던 3종의 화학물질(메틸에틸케톤, 에틸레디아민, 에틸아세테이트) 농도도 사고 초기에 비해 개선됐다.

관리천 정상화 조치의 일환인 활성탄 여과기로 오염수를 정화 중이다.

활성탄 여과는 수 차례의 실험실과 현장 시험(테스트)에서 색도, 총유기탄소요구량(TOC)과 유출된 화학물질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관리천과 진위천의 수질·유량 분석 결과를 토대로 각 지자체와 관계기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진위천으로의 방류 지침으로 활용할 ‘관리천 오염하천수 수질개선 목표’도 마련했다.

목표는 하천 환경기준을 적용하거나 배출허용기준보다 10배 강화한 기준을 적용하는 등 진위천 합류 시 수질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수준으로 결정했다. 

다만, 색도는 심미적 특성을 고려해 20~30 범위로 목표치를 제시했다.

국립환경과학원과 화학물질안전원은 관리천 일대에 조사 자문, 시료 분석의 기술지원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리천의 정상화가 빠르게 완료되도록 각 지자체, 유관기관과 함께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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