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성남시장은 올해를 4차산업 특별도시로 발돋움하는 ‘첨단과 혁신의 희망 도시’, ‘새로운 성남’ 시대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50년 전 무에서 유를 창조했던 역사 위에 희망찬 미래 50년의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다.

상서로움을 품은 청룡처럼 강인한 힘과 지혜를 바탕으로 낡은 것은 새롭게 고쳐 가는 뜻의 ‘제구포신(除舊布新)’이라는 시정목표도 세웠다.

민선8기 성남시정의 DNA인 ‘공정과 상식, 혁신’ 시정을 토대로 시민들이 체감하는 성과 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신 시장을 만났다.

다음은 신상진 시장과 일문일답.

-4차산업 특별도시 사업은.

▶정부는 지난달 성남시를 포함한 경기남부지역에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 일환으로 팹리스 기업 40%가 밀집한 판교에 AI 반도체 R&D 허브를 만드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 추진을 공식화했다.

이에 시는 야탑밸리에 914억 원을 투입해 시스템반도체 테스트베드센터를 구축한다. 제3 판교에는 1천억 원을 투입해 반도체 4차 산업기술 연구단지를 조성한다. 팹리스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시스템반도체 인력 양성사업은 올해부터 교육인원을 30명에서 100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2030년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판교는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AI 반도체 R&D 허브가 되리라 확신한다. 

위례지구에는 4차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편다. 포스코홀딩스가 기업추천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곳은 첨단기술과 고급 인력이 상주하는 4차산업 클러스터 핵심 지역으로 부상한다. 지난 5일에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과 가천대 등 반도체 관련 10개 산학연 기관들과 하반기 지정을 목표로 판교·야탑밸리 일원에 반도체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업무협약도 맺었다. 

중원구 성남동 모란역 일대는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에 따라 내년까지 자율주행 셔틀 시범운영이 도입된다. 여기에 영국표준협회의 스마트도시 국제인증에 이어 국토교통부에서 스마트도시 인증을 받아 세계 수준의 스마트시티 경쟁력도 갖췄다.

최첨단 백현마이스(MICE) 개발사업도 정상 추진한다. 시는 공공 기여와 토지 매각 대금, 개발이익을 합쳐 2조4천억 원의 이익을 얻게 된다. 2030년 개발이 완료되면 서울 코엑스보다 현대화된 최첨단 복합 성남형 마이스 단지가 들어선다. 백현마이스는 도시 광장의 의미를 더한 마이스퀘어(MICE+Square)로, 4차산업 특별도시를 선도하며 글로벌 지수를 높이리라 본다. 

판교 유휴 부지에 KAIST 성남 AI 연구원이 들어서며, 인공지능(AI) 부문 명문인 미국의 카네기멜런대 엔터테인먼트 기술센터(ETC) 캠퍼스의 판교 유치에도 힘쓰겠다. 또 성균관대의 혁신R&D센터를 정자동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캠퍼스를 판교에 유치하려고 추진 중이다.

-재개발·재건축사업과 교통체계 변화는.

▶재개발·재건축은 원도심과 분당지역 주민의 숙원사업이다. 시민 삶의 질을 높여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분당신도시는 재건축을 신속히 추진해 주거복지를 향상시키겠다. 

1기 신도시 재건축과 관련한 이주단지는 보전 가치가 낮은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규제 완화 요구와 함께 내년부터 조성에 앞장서 시민 기대에 부응하는 정비사업을 준비하겠다. 

원도심 재개발은 정부가 발표한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과 사업 주체 구성 조기화, 정비사업 요건 완화 등 절차 간소화와 추진 요건 완화를 기본계획에 반영해 노후 주택의 원활하고 신속한 정비와 재개발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또 고도 제한 완화 관련 전문용역을 추진해 2002년, 2010년에 이은 3차 고도 제한 완화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시민 재산권을 확보하고 도시 발전의 걸림돌을 줄이겠다.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사업은 이달 중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하며, 지하철 3호선 연장은 9월까지 사전타당성 조사 공동용역을 진행한다.

GTX-A 성남역이 3월 개통한다. 마천역에서 복정역, 남위례역을 잇는 위례트램은 내년 9월 개통이 목표다. 위례삼동선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됐다. 산성대로 일대에는 S-BRT인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내년까지 설치해 교통운영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트램 1호선과 2호선은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주력하는 사업을 꼽자면.

▶청년들이 마음껏 꿈을 펼치는 청년 희망도시 구현이 목표다. 청년 역점사업으로 역동적인 청년 도시 성남을 구현토록 성남에서 태어나거나 어린 시절을 보낸 청년들이 다시 성남으로 돌아오는 새로운 청년정책을 선보이겠다. 이를 위해 성남시정연구원과 청년 업무 관련 부서를 총망라한 (가칭)청년그룹육성 TF를 구성, 획기적인 청년지원책을 마련하겠다. 

청년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창업하도록 16억 원 예산을 편성해 청년 창업을 특별 지원한다. 1인당 100만 원까지 자격증 취득 수강료를 지원하는 미취업 청년 지원사업(ALL-Pass)도 계속한다. 2030 청년 직장인들이 시에 거주하고 창업하는 성남형 청년 주거사업도 추진한다. 

2029년까지 판교 봇들 저류지를 디지털복합단지로 개발해 청년·창업지원주택을 최대 350가구까지 제공하겠다. 개발이 완료되면 봇들저류지는 청년·창업지원주택 단지를 비롯해 운중천 수변 도서관, 게임캐릭터 전시·판매·코스튬 대여, LED스크린으로 구성된 젊음의 거리로 변모한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얻은 미혼 청춘남녀 결혼 장려 시책인 ‘솔로몬의 선택’도 이어 간다. 지난해 모두 99쌍의 커플을 탄생시켰고, 올해 청년층 수요와 관심을 충족시키는 프로그램을 알차게 준비해 총 5회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결혼에 대한 긍정 인식을 확산하고, 결혼친화적인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

-시민에게 한마디.

▶올해도 소통행정을 이어 간다. 시장 직속인 소통관과 바로 문자 서비스를 통해 민원을 폭넓게 듣고 해결하겠다. 

민선8기 3년 차를 맞은 시정은 4차산업 특별도시 견인 동력을 갖추면서 새로운 성남을 향한 뼈대를 세웠다. 주요 사업들이 올해부터 성과를 낸다. 원도심과 신도시가 균형발전을 하는 조화로운 성남을 만들겠다. 

오직 시민을 생각하고, 희망의 미래 50년을 여는 새로운 성남의 길로 힘차게 달려가겠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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