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 상동호수공원 지하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 노선 변전소 설치를 반대하는 부평지역 주민들이 정부에 주민제안서를 제출한다.

7일 인천시 부평구 부개3동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특고압 변전소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달 중 GTX-B노선 관련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등에 주민 1천200명의 동의를 얻은 주민제안서를 낸다. 제출 예정인 주민제안서에는 해당 노선 환경영향평가 초안 결과를 수용하지 못한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담았다. 

주민들은 부천 상동호수공원 내 변전소 설치 시 고압전력으로 방출되는 전자파 피해를 우려하며, 변전소 설치를 재검토해 생활에 지장이 없는 대체 부지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앞서 지난 1일 경기도 부천시 청사에서 열린 공청회에 참가한 비대위는 사업시행자인 (가칭)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이 제시한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해 불신감을 나타냈다.

(가칭)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은 GTX-B노선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키 위해 고압 변전소를 부천 상동호수공원에 지하 3층 규모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노선은 인천 송도국제에서 경기 남양주 마석을 잇는 총연장 82.7㎞ 구간, 14개 정거장을 조성하는 국책사업이다.

변전소는 갈산동 신부평변전소로부터 받은 15만4천V 전력을 5만5천V로 변환해 노선에 공급한다. 

비대위는 향후 임원 회의를 거쳐 이달 안으로 주민제안서를 각 부처에 정식 제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주용해 특고압 변전소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앞서 공청회때에도 주민제안서 일부를 제출해 주민의 뜻을 알렸다"며 "공원 기능을 영구히 상실케 하고, 인근 주민의 건강권을 해치는 변전소 설치 계획을 규탄한다는 의견을 각 주무부처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godo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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