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 평균 비용은 지난해보다 조금 오른 30만9천600원가량이 되리라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차례상 차림 비용과 농축산물 가격이 너무 높다는 최근 언론 보도와 관련, 7일 이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평균 30만9천641원으로 지난해 30만7천528원보다 0.7%가량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설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전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지난 6일 조사한 결과로, 정부 할인 지원과 각 유통사의 할인 판매 가격을 반영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전통시장은 28만3천233원, 대형유통업체는 33만6천48원으로 조사돼 전통시장이 15.7% 저렴했다.

이런 가운데 농식품부가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6일까지 농식품부 소관 10대 설 성수품의 평균 소비자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떨어졌다.

기상재해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사과와 배는 지난해보다 각각 11.1%와 19.5%가 올랐으나 소고기(2.7%), 돼지고기(6.5%), 달걀(11.3%)과 같은 축산물 가격은 내려 전체적으로는 하락세를 이끌었다.

농식품부는 설 명절 전까지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과, 배, 소고기와 같은 농축산물 10개 성수품을 평상시보다 1.6배 늘려 공급했다.

더불어 설 명절 기간 농축산물에 대한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59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30% 할인을 지원하고, 설까지 남은 1주일 동안 100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들여 가격이 높은 사과·배 할인을 최대 40%까지 확대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달 19일부터 6일까지 10대 설 성수품 평균 소비자가격은 1년 전보다 3.1% 낮은 수준을 보였다"며 "설 물가가 안정되도록 농축산물 할인 행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정일형 기자 ihjung6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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